안녕하세요.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와 책은
여행과 관련된 것입니다.
제가 구독하고 있는 분들 중에는
Art is therapy라는 이름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시는 분이 있습니다.
다양한 심리, 미국에서의 생활,
여러 취미활동들을 공유하고 계신 분인데요.
소소한 일상과 생각들을 공유해주는 분입니다.
자세한 콘텐츠를 위 링크를 통해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어느 주말이었는데요.
이 분의 포스팅 중에 여행책과 관련된
포스팅을 보게 되었고,
사진이 아닌 그림으로 설명하는 여행책 하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마침 밀리의 서재에도 PDF로 올라와있어
호기심에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제가 읽은 책은
최호철, 박인하의 펜 끝 기행
입니다.
다른 여행책들과 다른 느낌 |
우선 이 책은 다른 여행책들과는
다른 느낌을 풍기는 책입니다.
이 책의 특징은 여행책인데
여행 사진이 하나도 없다는 것에 있습니다.
하지만 사진 대신 저자의 그림이 들어가 있죠.
오랜 시간 공들인 느낌의 그림들 보다는
간단한(?) 스케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책은 최호철 님의 그림과
박인하 님의 글로 구성되어 있는데,
두 분은 같은 직장에 다니는 동료 사이입니다.
두 사람의 합작 작품인 것이죠.
또한 이 책의 특징을 한 가지 더 꼽아보자면
다른 여행기들과는 달리
특정 여행지의 시대적, 배경적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본인이 여행지에서 느끼는 감정보다는
그 여행지의 시대적, 배경적 지식을 알고
그 여행지를 바라보는 시선인 것이죠.
따라서 분량으로 따지면
정말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글이 비교적 많지는 않습니다)
이 책을 충분히 느끼기 위해서는
오히려 천천히 설명해주는 그 배경지식에
빠져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습니다.
저자 역시 책의 마지막에서
이렇게 기술하였습니다.
'서로 말도 안 되는 지식을 공유하고,
느낌을 나누는 여행이 좋다.'
물론 단순한 일정을 얘기하는 내용도,
그 순간 느껴지는 감정의 내용도,
책에 나옵니다.
토토로에 이런 사연이? |
책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성장 배경과
그의 작품들에 대한 지식들이
간략하게 설명되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이웃집 토토로가
그의 어린 시절을 반영한 애니메이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947년 미야자키 하야오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그해에 미야자키의 어머니는
결핵균이 척추에 들어가는 병에 걸렸다고 합니다.
당시 일본은 패전국이었고,
그로 인해 군수산업체를 운영하던 아버지의
사업도 몰락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어렵고 불안했던 그의 어린 시절이,
특히 어머니의 투병하는 모습이
이웃집 토토로에서 사실적으로 묘사된 것이죠.
이후 미야자키 하야오의 성장과정이
계속 나오는데요.
저도 지브리미술관을 가본 경험이 있지만
그냥 이름과 작품 정도만 알고
구경하는 것과,
이렇게 배경지식을 알고 느껴지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서
지난 여행에서 느끼지 못했던 감동을
간접적으로 다시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알게 된 사실은
이 책이 벌써 10년 전 책이라는 것입니다.
2010년 8월 15일에 출간된 책이었어요.
물론 10년이 지났으니
당시 다녀왔던 나라들의 모습도 많이 변했겠지만
그 여행지의 배경이나 시대적 지식은
역사로 남는 것이기에 변화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책 역시
10년이 지났어도 책에 담겨 있는
그 나라, 그 배경이 가진 지식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동일하기에
시간이 지났어도 이질 감 없이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책에 언급된 장소들이
중국 빼고는 모두 가본 곳이라
더 공감이 갔습니다.
이 책 덕분에 주말에 힐링 잘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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