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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리드 : 이야기/가르치는 용기53

썸네일-[가르치는 용기 시즌 2 연재 종료 안내] [가르치는 용기 시즌 2 연재 종료 안내] 안녕하세요. 워너리드입니다. 그동안 '가르치는 용기 2'라는 제목으로 아래 전자책에 담긴 내용들 중 이야기 부분만을 하나씩 연재했습니다. 전자책 출간 '가르치는 용기 2'를 소개합니다. 를 써보겠다고 마음먹은 그때가 기억납니다.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 해오면서 있었던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하나씩 꺼내어 추억하며 정리해보고, 필요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그 wannaread.tistory.com 이번에도 총 25개의 이야기를 더 할 수 있었고, 이렇게 가르치는 용기는 지난 시즌 연재를 더해 총 50가지의 이야기가 담기게 되었습니다. 이 기회에 책을 구매해 주시고 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만큼 다양한 이야기들이 또 쌓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추후에 좋은 기회.. 2023. 4. 5.
썸네일-50. 학원을 그만두는 학생들 (가르치는 용기 2) 50. 학원을 그만두는 학생들 (가르치는 용기 2) 만남이 있다면 헤어짐도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시간은 언제나 학생들의 학년을 바꾸고 학교를 바꾸고 그에 따른 여러 환경과 상황을 변화시킨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 속에 만남이 이뤄지기도 하고 헤어짐을 마주하기도 한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이별은 언제 마주하든 반갑지 않은 손님 같다. 보통 학원에서의 변화는 새 학기 시즌에 맞춰 일어난다. 학년이 바뀌면서, 특히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이 되거나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이 되는 그 시점에 학생들의 이동이 많다. 물론 조금 더 일찍 준비하는 경우에는 초등학교 5학년 끝 무렵에, 중학교 2학년 끝 무렵에 학원을 옮긴다. 나는 해마다 헤어짐을 경험한다. 학생과 함께한 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6, 7년을 함께한 학생들과 헤어질 때면 늘 가슴이 먹.. 2023. 4. 4.
썸네일-49. 학원에 두고 가도 돼요? (가르치는 용기 2) 49. 학원에 두고 가도 돼요? (가르치는 용기 2) 내가 중학생들에게 종종 듣는 말이 있다. 특히 시험 기간이나 특별 수업 등으로 학생들이 가지고 다녀야 할 교재나 프린터물이 많아지면 언제나 한두 명의 학생이 나에게 와서 이렇게 질문한다. “선생님, 이거 학원에 두고 가도 돼요?” 물론 학생들의 가방이 정말 무거운 날이 있다. 시험 기간처럼 특정한 날이 겹치면 학생들의 가방에는 공부할 교과서가 들어가고, 여러 학원들의 숙제가 담긴다. 또한, 그 양만큼 공부해야 한다는 심리적인 무게까지 실린다. 그런 날이면 학생들의 가방은 정말 무겁다. 이런 경우라면 나는 기꺼이 이렇게 말해준다. “오늘 준 자료는 내일 또 할 테니 과제를 제외하고 학원에 두고 가세요. 정신없어서 내일 못 챙겨 오면 집에 다시 가야 합니다.” 하지만 평소에는 본인의 물건을 잘 챙겨가고, 다.. 2023. 4. 3.
썸네일-48. 학교에서 숙제하는 아이들 (가르치는 용기 2) 48. 학교에서 숙제하는 아이들 (가르치는 용기 2) 학생들이 숙제를 언제 어디서 하는지 점검해 본 적이 있는가? 내 경험상 정말 많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숙제를 한다. 여기에는 저마다 다양한 이유가 있다. 다른 과목의 숙제까지 합쳐져 해야 할 양이 많아지는 경우, 여러 학원들에 다녀 늦게 귀가하는 경우 등 그 이유가 이해가 되는 것들이 있다. 어쩌면 학생들의 삶은 어른들보다 더 바쁜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따라서 나는 숙제를 가급적 적게 내거나 필요한 경우 아이들의 스케줄을 물어보고 그 양을 함께 정한다. 우리 학원뿐만 아니라 다른 학원의 선생님들에게서도 많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숙제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나마 학교 수업시간 이외의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하는 것이라면 괜찮겠다. 하지만 대다수는 수업시간에 숙제를 한다. 이것은 악순환의 시작이 될 수 있는.. 2023. 3. 29.
썸네일-47. 선생님을 따라 하는 학생 (가르치는 용기 2) 47. 선생님을 따라 하는 학생 (가르치는 용기 2) 꼭 누군가를 따라 하는 학생이 있다. 나의 학생 시절을 생각해 보면 우리 반에도 그런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특색 있는 선생님들을 따라 하며 친구들에게 웃음을 주는 것을 즐겼는데 너무 비슷하게 잘 흉내 냈다. 사실 이것도 재능이다. 우리 학원에도 그런 학생이 있다. 내 생각으로는 2년마다 나를 따라 하는 학생이 꼭 한 명씩은 나오는 느낌이다. 보통 선생님을 따라 하는 학생들은 선생님의 표정이나 말투, 몸짓 등을 따라 한다. 선생님만의 특징을 잘 파악해서 따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후는 달랐다. 지후는 나를 잘 따라 하는 학생들 중 한 명인데 나의 말투나 표정, 몸짓이 아니라 내가 학생들에게 대하는 방식을 따라 한다. 지후가 나를 따라 하기 시작한 시점은 지후가 학년 그룹 반장으로 선정되고 난 뒤부터.. 2023. 3. 28.
썸네일-46. 손 씻기 교육 (가르치는 용기 2) 46. 손 씻기 교육 (가르치는 용기 2)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청결의 중요성이 더 강조된 것 같다. 이는 많은 학원들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보면 알 수 있다. 여러 프랜차이즈 학원들은 코로나 대책 포스터를 내면서 학원 내 청결을 강조하기 시작했고 청결의 가장 기본적인 손 씻기를 필수적으로 하라고 제안하기 시작했다. 어떤 학원은 손을 제대로 씻는 방법을 붙여놓기도 했고, 또 다른 학원은 손 비누를 학원 문 앞에 여러 개 비치해놓기도 했다. 한 상가에 있는 학원들은 모두가 합심하여 상가 화장실에 학생들이 사용할 비누를 여러 개 준비해두기도 했다. 이제 우리 학원을 포함하여 많은 학원들에서 손 씻기는 필수가 된 것 같다. 부끄럽지만 이전에는 지금만큼 손 씻기를 강조하지는 않았다. 이제 우리 학원에 들어오는 모든 학생들은 손부터 씻어야 한다. 문 앞에 .. 2023. 3. 27.
썸네일-45. 장학금 제도 (가르치는 용기 2) 45. 장학금 제도 (가르치는 용기 2) 우리 학원에는 포인트 제도가 있다. 학생들은 학원에서의 학습 단계, 학습 결과, 학습 태도, 학습 과정에 따라 정해진 포인트를 받는다. 또한, 학교에서의 수행평가 및 지필 평가 점수로도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그 포인트로 맛있는 것을 사 먹을 수도 있고, 학원 내 몇 가지 아이템을 구입해 포인트를 더 많이 얻는 전략을 써볼 수도 있다. 또한, 재미있는 그룹 수업이나 특별 수업에 참여할 때 필요한 참여 포인트로 사용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더 공부해 볼 수 있도록 추가 리딩책이나 문법책, 단어 책을 사는 데 포인트를 사용할 수도 있다. 이밖에도 다양한 학원 내 게임에 참여하기 위해 포인트가 필요하다. 우리 학원에서의 포인트는 학생들이 그동안 열심히 공부하면서 노력해 온 과정과 결과에 대한 보상 제도이다... 2023. 3. 22.
썸네일-44. 들어오자마자 채점하는 학생들 (가르치는 용기 2) 44. 들어오자마자 채점하는 학생들 (가르치는 용기 2) 과제 채점은 언제나 선생님의 몫일까? 이 의문으로 시작된 우리 학원의 시스템이 있다. 그것은 바로 과제 셀프 채점 시스템이다. 아이들은 자신이 공부할 시간이 되면 선생님에게서 정답지를 받아가거나 고학년인 경우 직접 정답지를 찾아 채점하기 시작한다. 과제 채점이 끝난 학생은 나에게 채점된 과제를 보여준 후 오늘의 학습을 시작한다. 과제 셀프 채점 시스템이 생겨난 그날이 기억난다. 선생님의 채점을 기다리며 한 줄로 서서 기다리고 있는 7명의 아이들. 한 손에는 본인의 개인 파일을, 또 다른 손에는 집에서 해온 숙제 종이를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하필 그날따라 가장 앞에 서 있던 현수가 숙제를 제대로 해오지 않았고, 자연스레 기본적인 것들을 알려주며 채점하다 보니 시간이 지연되고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 2023. 3. 21.
썸네일-43. 짜증을 공부로 옮기는 아이 (가르치는 용기 2) 43. 짜증을 공부로 옮기는 아이 (가르치는 용기 2) 살아가다 보면 짜증 나는 일이 많다. 이는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적용되는 말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학원에 들어와서 공부하려 하면 표정에서부터 기분이 안 좋거나 짜증이 묻어있는 아이들을 종종 보게 된다. 어떤 아이는 선생님이 묻기도 전에 특정 사건을 말해주며 짜증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보통은 자기감정에 짓눌려 아무런 말 없이 가라앉은 기분으로 내게 다가온다. 그런데 종종 본인의 짜증을 공부로 옮기는 아이들이 있다. 하루는 경수가 기분이 가라앉은 채로 학원에 들어왔다. 어떤 일인지 물었지만, 다행히 큰 사건은 없어 보였고, 단순히 어제 친구들과 놀다가 다친 것 때문에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했다. 우리 학원은 아이들이 각자 헤드셋을 착용한 채로 공부를 한다. 그런데 그날따라 한 번도 그러지 않았던 경수.. 2023. 3. 20.
썸네일-42. 자주 물 마시는 아이 (가르치는 용기 2) 42. 자주 물 마시는 아이 (가르치는 용기 2) 민서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만난 친구이다. 민서는 노는 걸 좋아하고 활동적이며 개구진 학생으로 그 성격 탓인지 나와 빠르게 친해졌다. 민서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시작하는 시기가 늦었다고 생각하는지, 더 열심히 공부하려고 하는 모습이 예쁜 학생이다. 이런 민서와 함께 공부하면서 많이 듣는 질문이 있다. 수업을 꼭 시작하기 전에, 그리고 공부하는 도중에도 수시로 민서는 내게 이렇게 묻는다. “선생님, 물 마시고 와도 돼요?” 목이 말라서 물을 마시는 것은 사람으로 당연한 행동이다. 그런데 민서는 크게 목이 마르지 않음에도 물을 마시려고 한다. 그렇게 민서를 지켜보니 수업 도중 특히 비교적 집중이 요구되는 공부를 하는 경우 갑자기 물을 마셔도 되는지 질문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것이 습관이 되어 있었다... 2023. 3. 15.
썸네일-41. 선생님이 너무 편해지는 순간 (가르치는 용기 2) 41. 선생님이 너무 편해지는 순간 (가르치는 용기 2)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는 서로의 성향, 성격, 학원의 분위기, 함께 한 시간 등에 의해 달라진다. 하지만 학생과 비교적 가깝게 지내고 의사소통을 하는 선생님들을 살펴보면 다음의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 번째는 학생의 말을 잘 들어준다는 것이다. 특히 어린 초등학생일수록 말에 두서가 없고 그저 좋아하거나 생각나는 말들을 꺼내놓기 바쁜데 그럼에도 언제나 잘 들어주는 선생님들이 있다. 다음으로 두 번째는 학생과 활동적인 무언가를 함께 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단순한 게임을 하더라도 아이들끼리 하게 두는 선생님이 있는가 하면 함께 참여하거나 사회를 해주는 선생님들이 있다. 어떤 분들은 본인이 학생이 된 마냥 즐겁게 참여한다. 이런 선생님은 인기가 많다. 이렇게 서로가 편해질수록 말과 행동은 자연스레 편해지게.. 2023. 3. 14.
썸네일-40. 선생님이 아이와 빠르게 친해질 때 (가르치는 용기 2) 40. 선생님이 아이와 빠르게 친해질 때 (가르치는 용기 2) 누구나 처음 접하는 경험은 생소하다. 처음 가는 장소, 처음 만나는 사람 등 학원이란 곳에 처음 들어온 아이는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런 어색함을 없애고 친숙해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다행인 점은 아이들은 생각보다 정말 빠르게 적응한다는 것이다. 특히 장소에 대한 적응력은 정말 빠른 것 같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학원에 처음 온 아이들은 선생님이라는 존재에 이미 익숙하다. 조기 교육으로 여러 선생님을 만나봤을 수도 있고, 이미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으므로 학교에서 매일 선생님을 마주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학원 선생님을 만나고 함께 공부하는 초반 시기에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성격상 활동적이고 사교적인 아이가 아니고서는 선생님에게 먼저 흥미를 느끼고 다가오는 .. 2023. 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