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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리드 : 이야기/가르치는 용기91

썸네일-85. 편지에서 소설로 (가르치는 용기 4) 85. 편지에서 소설로 (가르치는 용기 4) 똑같은 보상도 학생에게 조금 더 흥미로운 방식으로 해볼 수 있다. 그중 한 가지 방법이 스티커를 줘야 할 때 편지를 써주는 것이었다. 나는 《가르치는 용기 3》에서 이렇게 서술한 바 있다.학년에 따라 보상이 달라지고 그 체계도 달리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도 쉬운 것만은 아닙니다. 아이디어가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스티커 제도에 마음을 담아보기 시작하니 고학년들도 스티커, 아니 선생님의 글, 편지를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비결은 마음을 담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마음을 담을 수 있을까요? 그 학생에게 해주고 싶은 개인적인 글이나 그 학생이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의 글을 써주는 것입니다. 나는 이 방식을 계속해오고 있는데, 실제로 스티커를 줄 수만큼 글자수로 채웠을 때 학생들이 더 반가워.. 2025. 7. 18.
썸네일-84. 뛰어다니는 아이들 (가르치는 용기 4) 84. 뛰어다니는 아이들 (가르치는 용기 4) 학생들마다 가지고 있는 에너지는 다르다. 학년별로 다르고 성향별로도 다르며 남학생과 여학생, 성별로도 다르다. 그래도 선생님보다는 많은 것 같다. 특히 초등 남학생들은 더더욱 그렇다. 학원에 출근하기 위해 가는 길에도 남학생들은 학교부터 학원 상가까지 길게 이어진 거리를 뛰어간다. 학원 복도에서도, 특히 잠시 화장실을 가는 그 짧은 거리에도 뛴다.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늘 뛰어다닌다. 그렇게 학원 문을 열고 숨이 가파른 상태에서 인사한다."선생님, 안녕하세요!" 지안이는 늘 뛴다. 한 여름에도 뛴다. 늘 얼굴에 땀이 보이는 지안이는 종종 학원에서 이렇게 말한다."왜 이렇게 덥지?""뛰었으니까 덥지!""아!" 그래도 수업 끝나고 인사한 다음 뛰기 시작한다. 어디 급하게 가야 하는 것도 아닌데도 뛴다. .. 2025. 7. 4.
썸네일-83. 학원 커플 (가르치는 용기 4) 83. 학원 커플 (가르치는 용기 4) 남녀 사이는 참 특별하다. 서로 모르는 사이에서 가장 친한 사이로 발전하기도 하고, 오랜 시간 동안 우정을 키우다가도 사랑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그래서 아직 어린 학생들에게도 심심찮게 들려오는 이야기 중 하나는 다음과 같다."선생님, 저 남자친구 생겼어요.""선생님, 저 여자친구 생겼어요." 학원을 그동안 운영하면서 학원 커플이 종종 나왔다. 초등학교 때부터 만나 헤어짐과 재결합을 반복하다 성인이 되서까지 잘 만나고 있는 커플도 있었다. 물론 대부분의 아이들은 단기간에 헤어지는 것 같다. 학원을 다니는 학생들 사이에서 커플이 나오면 모두가 부러워하는 동시에 축하해 준다. 며칠 전 준우가 그러했는데, 함께 학원에 다니고 있는 한 여학생과 사귄다고 알려왔다. 처음에 아이들은 비밀이라고 하며 알려주지만, 금세.. 2025. 7. 2.
썸네일-82. 일찍이라는 단어를 좋아하는 학생들 (가르치는 용기 4) 82. 일찍이라는 단어를 좋아하는 학생들 (가르치는 용기 4)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말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봤다. 여러 표현들이 있겠지만 그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일찍'이다. 일찍, 일정한 시간보다 이르게, 보통 학원에서의 이 단어는 공부를 좀 더 빨리 끝낼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그러기에 일찍이라는 단어를 싫어하는 학생은 없다. 나는 저학년이든, 고학년이든, 중학생이든, 고등학생이든, 일찍 끝내자는 말에 학생이 반대를 한 경우를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다. 이 일찍이라는 단어를 잘 활용하면 새로운 긍정적인 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낀 상황이 있었다. 특히 저학년들에게 자주 활용되는 방법이다. 보통 우리 학원의 저학년들은 정해진 공부 시간보다 10분 전, 빠르면 20분 전에 학원에 도착한다. 그렇게 대기실에서 기다리다가 정해진 시간에 본인의 .. 2025. 6. 14.
썸네일-81. 다시 알려줄 시기 (가르치는 용기 4) 81. 다시 알려줄 시기 (가르치는 용기 4) 학원에 만들어진 분위기는 생각보다 오래간다. 무언가 세습처럼, 선생님이 만든 규칙이든, 학생들이 스스로 형성해 가는 분위기이든, 한 번 만들어진 분위기는 생각보다 오래간다. 이렇게 잘 형성된 분위기가 있으면 특정 상황에서 선생님의 개입이 없어도 학생들끼리 서로 알려주고 수정해 가며 틀을 잡는다는 것이다. 어느 학원이나 그렇겠지만 낙서를 허용하는 곳은 드물다. 학원 책상에 낙서를 하거나 학원용품에 낙서를 하는 등의 행동은 분명 시정해 줘야 하는 잘못된 행동 중 하나이다. 경험상 대부분 저학년 학생들에게서 발생하는 이러한 일에는 분명 악의는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계속 허용해줘야 하는 행동도 아니다. 잘 설명하고 그렇게 하지 못하게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 이 규칙과 설명을 잘해놓으면 그다음부터는 학생들.. 2025. 6. 12.
썸네일-80. 한 마디의 힘 2 (가르치는 용기 4) 80. 한 마디의 힘 2 (가르치는 용기 4) 말의 힘을 더 하는 언어 기술이 있다. 특히 단순하고 순수한 심리를 가진 학생들의 마음 상태를 긍정적으로 건드려 본인의 잠재력을 순간적으로나마 더 잘 발현할 수 있도록 하는 언어 기술이 있다. 이를 전문 용어로 역설적 개입이라고 한다. 즉 학생들이 원래 하던 행동이나 기대감과 반대되는 말이나 행동을 함으로, 학생의 인지나 행동에 변화를 일으키는 기법이다. 학원마다 각종 복습을 위한 테스트가 있고, 많은 경우 학생들은 테스트에 대한 심리적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강하게 있을 수도 있고,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좋은 성적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이 있을 수도 있다. 성향에 따라 조금씩은 다르지만 누구나 시험을 망치고 싶어 하는 학생은 없다. 지안이는 유독 테스트가 있는 날이면 떤다. 자꾸 .. 2025. 5. 31.
썸네일-79. 한 마디의 힘 (가르치는 용기 4) 79. 한 마디의 힘 (가르치는 용기 4) 말에는 큰 힘이 있다. 그런데 그냥 말이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그 힘의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선생님의 말이 그렇다. 그래서 선생님의 말 한마디가 정말 중요할 수 있다. 선생님의 말이 중요한 몇몇 순간들이 있는데, 그중 한 가지는 아이들의 동기부여를 시켜야 할 때이다. 학생들 중에는 또래보다 비교적 늦게 학원을 시작하는 친구들이 있다. 학원이 정답은 아니지만 다양한 이유로 늦게 공부를 시작하면 어떤 경우에는 또래들보다 낮은 수준의 교재나 학습이 진행되어야만 한다. 또한 이렇게 늦게 오는 친구들에게 나타나는 심리적 현상 중 하나는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다. 본인이 못한다고 생각하거나 그 생각이 이미 깊이 깔려있다. 제대로 공부도 안 해봤고 친구들보다 학습도 느리니, 이러한 다양.. 2025. 5. 30.
썸네일-78. 그룹 리더와 부리더 선거 제도 (가르치는 용기 4) 78. 그룹 리더와 부리더 선거 제도 (가르치는 용기 4) 학생들이 많아지면, 특히 같은 학년의 학생들이나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이 많아지면 자연스레 그룹 수업을 생각하게 된다. 그룹 수업의 장점을 잘 살려 계획해 보면 학생들의 실력 향상뿐만 아니라 흥미도 덩달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리 학원에는 학년별 그룹이 존재한다. 초등학교 4학년 그룹, 초등학교 5학년 그룹, 초등학교 6학년 그룹, 그리고 중등 그룹. 이렇게 4개의 그룹이 만들어져 있다. 그리고 학년별 그룹 리더와 부리더가 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반장과 부반장, 회장 등에 이미 익숙하다. 따라서 학원 내 그룹에서도 반장과 부반장 같은, 리더와 부리더가 있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리더와 부리더 선거를 한다. 다음은 우리 학원의 리더와 부리더 투표 시기이다.① 리더는 3개월마다 투표 (4월, 7월.. 2025. 5. 28.
썸네일-77. 말을 계속해야만 하는 아이 (가르치는 용기 4) 77. 말을 계속해야만 하는 아이 (가르치는 용기 4) 아이들마다 성향이 다 다르다. 그래도 10명 중 8명은 평균 범주안에는 들어오는 것 같다. 학원이라는 장소적 분위기가 있어 어느 정도는 눈치껏 본인을 컨트롤하는 부면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용할 때는 조용히 하고, 신나게 떠들 때는 떠든다. 10명 중 8명은 그렇다. 그런데 소수의 아이들이 있다. 어떤 아이는 정말 조용하다. 선생님의 질문에만 대답하는데 그것도 아주 짧은 대답만 조심스레 하는 아이가 있다. 대개 그런 아이들의 목소리에는 힘이 없다. 이것도 그 아이가 가진 성향 중 일부이다. 반면, 정말 시끄러운 아이도 있다. 쉴 새 없이 말을 계속하는 아이. 주의를 주었음에도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다시 말을 하고 있는 아이가 있다. 이 역시 그 아이가 가진 성향 중 일부이다. 우리 학원에는 그런 아.. 2025. 5. 26.
썸네일-76. 다 채우면 학원 나가야 하나요? (가르치는 용기 4) 76. 다 채우면 학원 나가야 하나요? (가르치는 용기 4) 학원에는 학생들의 흥미를 붙잡아 두기 위한 여러 시스템이 있다. 분명 학원마다 다르겠지만 많은 경우 스티커 제도는 꼭 있다. 스티커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은 다양하겠지만, 수업이 끝나고 나서 학생의 학습 과정과 결과에 따라 보상을 지급하는 것이다. 1개를 줄 수도 있고, 3개를 줄 수도 있다. 앞서 언급한 바 있지만 우리 학원의 스티커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다.① 숙제를 잘해오면 1개② 마지막 복습 테스트에서 100점이면 1개③ 자리 정리를 하고 오면 1개 모든 학생은 웬만하면 하루에 기본 3개를 받을 수 있고, 이렇게 모인 스티커가 100개가 되면 보상이 주어진다.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인이가 학원에 다닌 지 한 달쯤 지났을까? 열심히 해서 보너스 스티커까지 받은 덕에 좀 더 있으면 곧 100개를 .. 2025. 5. 24.
썸네일-가르치는 용기 소개 (시즌 4 연재 안내) 가르치는 용기 소개 (시즌 4 연재 안내) 안녕하세요. 워너리드입니다.그동안 가르치는 용기라는 제목으로3번의 전자책을 출간하고, 그중 이야기 부분을따로 블로그에 연재하여 보여드렸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봄이 지나갔다 다시 오는 것처럼비슷하지만 또 다른 학생들과의 만남이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새로운 이야기들이하나둘 쌓이게 되었습니다. 이번 가르치는 용기 4는전자책 출간을 위해 이야기들을 기다리거나 모으지 않고함께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생각나거나 겪은 일들은바로바로 하나씩 연재하기로 결정했습니다.따라서 76번째 이야기부터 100번째 이야기까지또 25개의 이야기들로 채워볼 예정입니다. 또 이렇게 이야기가 쌓이면전자책을 통해 이야기들에 대한피드백과 기타 운영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을더 담아 출간할 수도 있겠네요.아래의 링크들을 통해 각 시리즈에 대한책 목차 .. 2025. 5. 6.
썸네일-가르치는 용기 시즌 3 연재 종료 안내 가르치는 용기 시즌 3 연재 종료 안내 안녕하세요. 워너리드입니다.그동안 '가르치는 용기 3'이라는 제목으로아래 《가르치는 용기 3》 전자책에 담긴 내용들 중이야기 부분만을 하나씩 연재했습니다.[전자책] 가르치는 용기 3 (사랑받는 학원 만들기 프로젝트) [전자책] 가르치는 용기 3 (사랑받는 학원 만들기 프로젝트)다년간 학생들을 가르쳐 오면서 있었던 여러 경험들을 하나씩 꺼내어 《가르치는 용기》라는 제목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며 시간을 보내면서 있었던 일들을 통해 올바른wannaread.tistory.com기존 연재 공지에서는 월, 화요일에해당 이야기를 올릴 것을 말했지만어느 순간부터 월, 화, 수, 목, 금요일, 5일을모두 가르치는 용기 3의 이야기로 채웠습니다. 그렇게 이번에도 총 25개의 이야기를 더했고,이렇게 해서 .. 2024.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