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똑같은 보상도 학생에게 조금 더 흥미로운 방식으로 해볼 수 있다. 그중 한 가지 방법이 스티커를 줘야 할 때 편지를 써주는 것이었다. 나는 《가르치는 용기 3》에서 이렇게 서술한 바 있다.
학년에 따라 보상이 달라지고 그 체계도 달리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도 쉬운 것만은 아닙니다. 아이디어가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스티커 제도에 마음을 담아보기 시작하니 고학년들도 스티커, 아니 선생님의 글, 편지를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
비결은 마음을 담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마음을 담을 수 있을까요? 그 학생에게 해주고 싶은 개인적인 글이나 그 학생이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의 글을 써주는 것입니다.
나는 이 방식을 계속해오고 있는데, 실제로 스티커를 줄 수만큼 글자수로 채웠을 때 학생들이 더 반가워한다. 물론 시간에 쫓겨 수업하다 보면, 매번 이렇게 해주기가 어렵다. 그래서 그냥 스티커를 붙이려고 하면 꼭 이렇게 말한다.
"선생님! 글 써주세요."
그런데 글도 쓰다 보면 다양하게 쓰게 되는 것 같다. 하루는 수업이 끝난 주하가 스티커 수첩을 가지고 내게 왔다. 어김없이 글을 쓰려고 하는데, 그날따라 추가 보상이 많았기 때문에 써야 할 글자수가 25자나 되었다. 마침 기존에 썼던 편지글이 끝나있었다. 그래서 새로 글을 써야 했다. 한 번에 비교적 많은 양의 글을 써야 했기에 그냥 생각나는 대로 쓰기 시작했다.
- 주하는 눈을 떴다. 주변은 캄캄했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이때부터였다. 편지에서 소설로 바뀌게 된 것이. 편지는 마음을 담는 일이지만, 소설은 상상력을 담아야 한다. 장르를 잘못 설정했나 싶기도 하지만 한 번 시작했기에 멈출 수 없었다. 주하는 매일 이렇게 요청한다.
"빨리 다음 내용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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