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스팅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단편 소설인 호모콘피누스의 리뷰입니다.
이 소설은 2020년 봄 프랑스 매거진
쿨투라(Cultura.com)에서
코로나와 격리를 주제로 공개한
단편소설 시리즈 중 하나라고 합니다.
밀리의 서재에 올라온 한 단편소설이 눈에 들어왔다. 표지부터 뭔가 익숙한 그 느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단편 소설이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모든 소설책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호모콘피누스라는 제목에서 뭔가 사람에 대한 내용의 소설이라는 느낌은 받을 수 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책들은 뭔가 마음을 잡고 시간을 내어 읽어야 한다. 그래서 다른 소설책들도 읽고 싶다는 생각 반, 일단은 미뤄두자는 생각 반이다. 이 소설책 역시 그러했다. 단편 소설이라는 점을 알기 전까지.
저자는 코로나와 격리가 가져온 미래의 시대,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을 호모 콘피누스라고 말한다. 3주라고 했던 말이 3년이 지났고, 격리된 삶에 점점 익숙해져 가는 사람들과 그 격리로 인한 사회 혼란 속에서 정부는 새로운 체계를 마련해야만 했다. 그렇게 신인류인 B1 인류가 탄생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자연환경의 변화로도 이어진다. 사람들이 없는 곳에는 어쩌면 원래 있어야 할 것들이 재생되어 가고 그로인한 새로운 환경이 또 만들어지는 것이다.
현실적이지 않지만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느낌의 이 단편 소설은 '정말 어쩌면?' 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 이 단편소설에 나오는 어떤 부면들은 이미 진행되어 가고 있는 것들이기도 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일들도 이 소설에 잘 녹아 있었다. 그래서인지 아직은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지만 읽는 내내 현실적인 느낌을 받게 하는 오묘한 소설이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력은 전 세계적으로 강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이며 끝날 것 같은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는 전 세계적으로 사람의 삶의 방식과 그 사고를 변화시켰고, 앞으로 그 변화된 사고와 방식으로 우리는 살아갈 것이다.
앞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백신이 개발된다 하여도 이전의 삶으로는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다는 말들이 점점 더 확신이 되어 가는 이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 단편소설의 마지막은 긍정적인 부면에 초첨을 맞춘 듯 느껴졌다.
단편 소설인 만큼 이 책을 다 읽는데 5분도 걸리지 않았다. 그만큼 짧다. 하지만 그 내용의 무게는 절대 가볍지 않았다. 오히려 그 후속 내용들이 궁금해질 정도였다. 단편소설이라는 점이 아쉬웠다. 너무 짧아서 허무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어쩌면 나중에라도 이다음 이야기들을 써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져보게 하는 그런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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