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스팅은 이미예 작가님의 장편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의 리뷰입니다.
책 표지에 두 문장이 내 눈길을 끌었다.
'잠들어야만 입장 가능합니다.'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꿈과 관련된 이야기, 그 소재가 신선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잠의 세계를 어떻게 이야기로 만들었을까? 우리가 선명하게 볼 수 없는 세계, 꿈이라는 무의식의 세계를 어떻게 소설로 만들었을까? 결국 이 궁금증을 해결하고 싶어 이 책을 읽기로 결정했다.
책을 펴면 가장 먼저 작가의 말이 비교적 짧게 나온다.
'사람은 왜 꿈을 꿀까?'
'왜 인생의 3분의 1씩이나 잠을 자며 보내도록 만들어졌을까?'
생각해보지 않은 질문이었지만, 생각해보니 공감이 되는 질문이었다. 이유가 무엇일까? 책의 저자 역시 이런 궁금증이 그 첫 시작이었던 것 같다. 잠과 꿈에 대한 분야에 대한 호기심과 그 궁금증이 결국 저자만의 세계관을 만들어낸 것이다. 우리는 꿈을 어떻게 꾸게 되는 것일까? 왜 다양한 꿈을 꾸게 되는 것일까? 왜 신비롭고 이상한 일들이 꿈에서는 일어나는 것일까?
저자는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이라는 장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을 소개한다. 다양한 장르들의 꿈, 그리고 다양한 캐릭터들을 통해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호기심과 궁금증을 저자만의 해석으로 풀어주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그곳이 여러분의 마음에 들길 바란다. 또한 이 이야기가 일상을 조금이나마 풍요롭게 밝혀 매일의 숙면과 좋은 꿈을 꾸는데 작은 보탬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일 것이다.'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이 소설은 실제로 잠을 자기 전에 그 힘을 발휘한다. 오늘은 어떤 꿈을 꾸게 될까 기대해보기도 하고, 이런 꿈을 꿨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 잠에 들기도 한다. 실제로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에 가보는 상상을 해보며 잠에 든 적도 있다. 그러니까 이 책은 잠에 들기 전의 행복을 만들어 준 책인 것이다.
책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들은 비교적 잔잔하게 느껴졌다. 긴장감을 주는 무언가의 상승부가 있고, 그 절정이 있는 전개 방식보다는 비교적 잔잔하게, 일상처럼 흘러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지루함 없이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나는 그 이유가 이 책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따뜻함까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이것은 개인적인 생각인데, 이 소설책은 시리즈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프롤로그도, 에필로그도 있으니 세계관을 더 넓힐 수 있는 이유와 그 방법은 충분하다. 주인공의 이야기를 더 만들 수도 있고, 여러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별도로 만들어 볼 수 도 있다. 이 한 권으로 꿈의 세계관을 마무리하자니 아쉬움이 느껴진다.
어른들의 동화라고 평가받고 있는 이 소설책은 현재 베스트 셀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리고 나도 그 사랑에 한 표를 던지면서 이 책에 대한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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