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스팅은 김윤성 님의
여행이 은유하는 순간들의 리뷰입니다.
'20년 여행 고수가 겪은 22편의 이야기'
책 뒤표지에는 이런 문구로 이 책을 설명한다. 20년간 여행을 했으면 얼마나 많은 에피소드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우선 이 책의 저자인 김윤성 님에 대한 소개글을 보면 30여 개국 100여 개 도시를 여행했다고 한다. 이 소개글을 통해 이 책에 대한 깊이가 기대가 되었다. 여행의 횟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어느 시점에서인가 처음 가졌던 여행의 설렘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 대신 여행으로부터 배우는 깊이가 달라진다고 한다. 이 저자도 그럴까? 하는 마음으로 22편의 이야기를 하나씩 읽기 시작했다.
'필력이 너무 좋은데?'
내가 이 책을 읽어가면서 반복적으로 느꼈던 감정은 바로 필자의 필력에 있다. 당시의 상황을 표현해내는 기법이 너무 좋았다. 뭔가 부담스럽게 '내가 느낀 감정을 독자들도 따라오세요.'가 아닌 뭔가 리드하면서도 계속 그 감정을 이야기하고 호소하는 느낌의 부담스러움의 경계까지는 가지 않는 느낌이었다. 저자는 감정의 여운을 남길 줄 아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한 편 한 편 그 에피소드를 읽으면 정말 함께 여행했던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또한 상황을 표현함에 있어서 '이런 식으로도 이 감정과 기분을 표현할 수 있구나.'를 배우게 되었다. 깊이 있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정말 단순한 표현으로도 그 깊이를 담아내는 글에 감동하며 이 책을 읽었다.
'내가 원하던 여행기'
한 편의 에피소드는 그리 길지 않다. 따라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또한 여행에 대한 상황과 그 과정을 설명한 후 그 속에서 느낀 감정을 한 두 가지 추가하면서 끝낸다. 그래서인지 하나의 에피소드가 끝나면 여운이 남으면서, 나도 저자와 같은 경험을 해보고 싶은 마음과 이전의 내 여행기를 되돌아보게 된다.
사진은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중간중간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두, 세 개 정도 있다. 그것도 작은 사이즈로 첨부되어 있다. 에피소드와 관련된 사진을 더 보고 싶을 정도로 이점은 아쉬웠는데, 사진이 더 있었다면 글의 집중이 흐트러질 것을 우려한 것인지 사진이 적다는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오히려 사진이 없음으로 인해 저자의 글로만 그 여행지를 상상하고 다녀서인지 내가 원하는 쪽으로만 생각하고 그려볼 수 있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빨리 코로나가 끝났으면..'
저자의 다른 책을 밀리의 서재로 찾아봤지만 아쉽게 없었다. 다른 여행기 책이 있었다면 또 읽어보려고 했는데, 이점이 아쉬웠다.
책을 읽는 내내 이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설렘에 행복했다. 한 번에 다 읽지 않았기 때문에 잠시 마음의 여유가 필요할 때, 잠깐의 시간을 내어 여행할 수 있어서 좋았다. 사실 이 설렘과 행복에 이 책을 다 읽어 끝내고 싶지 않았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들었던 생각은, 빨리 코로나가 끝났으면 하는 것이다. '다시 여행을 계획할 수 있는 삶이 돌아올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어쩌면 예전과 같이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세상이 다신 오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만큼 코로나라는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는 우리 마음에 깊이 자리 잡았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는 내내 그 공포에서 해방되고 자유로웠다. 그리고 빨리 이 자유를 직접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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