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마세요! (대화의 기술)

상황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상황은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큰일이 되어 고민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다르고 그에 대한 생각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대수롭지 않은 일이 상대방은 중요하고 걱정이 되는 문제로 고민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큰 문제로 보이지 않는 우리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은 대화의 흐름을 방해하고 서로의 공감을 방해하는 일이 됩니다.

 

한 사람이 친구를 만나는 상황을 가정해보겠습니다. 이들은 만나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친구가 이런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어제부터 열이 좀 나는 거 같은데. 기침은 하지 않는데 좀 추운 거 같기도 하고. 독감이면 어쩌지? 일을 쉴 수도 없는데.”

이 말을 듣고 보니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아닐 수도 있고, 의심되면 미리 감기약이라도 먹고 자보면 될 것 같은데. 친구의 걱정은 괜한 걱정이고 저 정도로 고민하는 것이 의미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답해줍니다.

“아니야! 독감은 무슨 독감. 내가 볼 땐 그 정도면 정상이야!”

 

이렇게 친구의 몸 상태에 대한 대화는 끝나버립니다. 더 진행될 수가 없는데, 대수롭지 않은 일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친구에게는 더 다양한 문제들이 서로 얽혀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대화는 끝이났습니다. 친구가 이어서 본인의 상황을 이야기해주지 않는 이상 공감도, 해결도, 격려도 없는 무책임한 결과만 남게 됩니다.

 

생각보다 주변에서 이런 대화의 흐름이 꽤 많이 발생합니다. 신경을 써서 주의하지 않으면 충분한 생각 없이 나가는 나의 말이 이러할지도 모릅니다. 조심하지 않으면 나의 잣대를 남에게 계속 들이미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같은 내용이라도 긍정적으로 부드럽게 말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많습니다.

"그러게. 그런데 내 생각엔 아닐 거야! 지금 널 보니까 너무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은데? 좀 불안하면 저녁에 미리 약 하나 먹고 자는 것도 방법이겠다."

긍정적으로 부드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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