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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리드 : 이야기/가르치는 용기

50. 학원을 그만두는 학생들 (가르치는 용기 2)

by WANNA READ 2023.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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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번째 이야기

만남이 있다면 헤어짐도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시간은 언제나 학생들의 학년을 바꾸고 학교를 바꾸고 그에 따른 여러 환경과 상황을 변화시킨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 속에 만남이 이뤄지기도 하고 헤어짐을 마주하기도 한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이별은 언제 마주하든 반갑지 않은 손님 같다.

 

보통 학원에서의 변화는 새 학기 시즌에 맞춰 일어난다. 학년이 바뀌면서, 특히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이 되거나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이 되는 그 시점에 학생들의 이동이 많다. 물론 조금 더 일찍 준비하는 경우에는 초등학교 5학년 끝 무렵에, 중학교 2학년 끝 무렵에 학원을 옮긴다.

 

나는 해마다 헤어짐을 경험한다. 학생과 함께한 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6, 7년을 함께한 학생들과 헤어질 때면 늘 가슴이 먹먹해진다. 학생의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기뻐하며 그 누구보다 응원하지만, 또한 늘 학생들에게 더 큰 도전과 경험을 해보라고 조언하지만, 막상 헤어질 시기가 오면 이상하게 마음은 싱숭생숭하다.

 

오늘도 조심스레 원장실로 들어오는 학생이 있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함께 공부하기 시작해 이제 중3이 된 윤영이다. 함께한 시간이 많아서일까? 들어오는 순간부터 어떤 말을 할지가 느껴졌다. 그래서 내가 먼저 선수 쳤다.

“선생님.”

“어서 와, 그래서 언제 그만둔다고?”

“네? 어떻게 아셨어요?”

“딱 보면 알지! 그래서 이제 계획이 뭐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음에도 막상 들으면 가슴이 철렁하는 말. 나에게는 학생이 학원을 그만둔다는 말이 그렇다.

 

가르치는 용기 2

50. 학원을 그만두는 학생들

(WANNA READ, 워너리드)

 

전자책 출간 '가르치는 용기 2'를 소개합니다.

를 써보겠다고 마음먹은 그때가 기억납니다.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 해오면서 있었던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하나씩 꺼내어 추억하며 정리해보고, 필요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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