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워너리드입니다.
오늘 적어 볼 내용은
마에카와 호마레의
흔적을 지워드립니다
북 리뷰입니다.
이 책은 죽은 사람들의 흔적을 지우는
특수청소 전문회사 데드모닝의 이야기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다양한 죽음의 뒷 흔적을 따라가지만
그리 무겁지 않은 분위기의 책이라
개인적으로 읽기 쉬웠습니다.
그래서인지 초반에는 책이 잘 읽히지 않았는데
중반쯤 가면서 몰입감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마지막 사사가와라는 청소회사 주인공의
숨겨진 스토리까지 이어지며
긍정적인 분위기로 끝나는 여운을 준 책입니다.
그럼 책을 읽으면서 잠시 멈추고
생각해 보게 하는 그 순간들의 기록을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죽으면 끝인 거지.
"죽은 사람은 성장할 일도 없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일도 없어. 정지된 상태야. 계속 말이지. 죽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과거뿐이야. 죽으면 끝인 거지."
죽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과거뿐이라는 말이 가슴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시간은 분명 흐르고 나란 존재 역시 그 시간에 따라 변화하지만, 누군가와의 기억은 과거 어느 시점 한 곳에 영원히 머무르게 되는 것. 죽음의 또 다른 정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운 감정은 정지된 상태이기 때문에 오는 것 같네요.
2.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했어요.
"저, 아무것도 몰랐어요. 위로가 되는 좋은 말을 건넸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상처를 드렸어요. 천국이니, 시간이 약이라느니, 힘내라느니, 기운 차리라느니 그럴싸한 말만... 어머님을 진심으로 위해서가 아니라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했어요."
어쩌면 위로라고 내뱉은 말은 상대방을 진심으로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내가 하고 싶은 말이어서 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죽음만큼 누군가를 슬프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 없다고 하는데, 그런 큰 아픔을 어찌 몇 마디 말로 위로할 수 있을까요. 상대방의 아픔과 고통이 조금씩 떼어져 가는 그 시간만큼 옆에서 기다려주는 일이 가장 큰 위로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3. 계속 아침은 안 온다고!
"이렇게 어두컴컴한 곳에 틀어박혀 있으면, 계속 아침은 안 온다고!"
누군가를 잃어야만 하는 상실감은 같은 아픔을 겪어본 사람들도 모두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지극히 주관적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계속 그 상실감 속에 있으면 갇혀버릴 수 있다는 것인데요. 누군가의 죽음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정말 큰 용기와 큰 힘이 필요한 일임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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