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의 내용들은 <대화 나누기>에 나온 일부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뻥튀기 기술!
과장하는 말 습관을 지니고 있는가? 그렇다. 과장하는 말 습관을 지닌 사람들이 있다. 그럼 본격적으로 이 부면에 관해 이야기해 보기에 앞서 과장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해 보자. 과장은 간단하다. 사실보다 지나치게 불려서 나타내는 것을 의미한다. 이 단어를 비유적으로 나타내는 표현이 있다. 바로 뻥튀기이다.
사실 과장하는 것은 어떤 부면에서는 좋은 표현 방식이 되기도 한다. 당신은 과장법(hyperbole)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우선 언어 표현 기법 중에는 수사법이 있는데, 수사법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어떠한 생각을 특별한 방식으로 전달하는 기술로 표현이나 설득에 필요한 다양한 언어표현기법’
그리고 과장법의 정의를 보면 다음과 같다. ‘어떤 사물을 실제보다 훨씬 더하게 또는 훨씬 덜하게 나타내는 수사법’ 즉 과장법은 선명한 인상을 주기 위해 어떤 사실을 불리는 언어표현기법을 말한다. 예를 들어보자.
“산더미 같은 파도를 조심하세요.”
“배가 남산만 하네.”
“간이 콩알만 하네.”
“월급이 쥐꼬리만 해.”
“눈이 빠지도록 기다렸어!”
과장하는 사람들!
그런데 내가 말하고 싶은 과장은 이런 강조의 수사법이 아니다. 정말 습관처럼 진실을 왜곡하고 상대의 판단력을 흐리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최상급의 표현들을 자주 사용한다는 것이다. 또한, 최상급 표현들을 뒷받침해 줄 다음의 단어들을 함께 덧붙인다. ‘진짜, 정말, 완전, 아주, 너무, 무조건’
사자성어 ‘침소봉대(針小棒大)’를 아는가? 한자의 의미를 그대로 직역하면 작은 바늘을 큰 몽둥이라고 하는 것을 말한다. 즉 작은 일을 크게 불려 떠벌리지 말하는 말이다. 영어에서도 다음과 같은 표현이 있다. Don’t make a mountain out of a molehill. 이는 두더지가 파놓은 흙 두둑을 산으로 만들지 말라는 말이다. 역시나 과장하지 말라는 말이다.
왜 본래 있었던 일보다 살을 붙여 크게 부풀릴까? 이유가 있을까? 한 TV 프로그램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3가지 심리적 요인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를 잠시 소개해보고자 한다. 마치 정신 질병의 한 종류인 연극성 인격장애가 이와 비슷하다.
1. 외로움이 많아서 과장한다.
우선 첫 번째는 외로움이 많은 사람들에게 과장하는 표현이 자주 사용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관심과 애정을 위해 말을 부풀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습관화되어 있다. 이는 자신이 했던 경험이나 자신에게 있었던 사건 및 그 결과를 극적으로 마치 드라마와 같이 만들어 상대의 관심을 얻고자 하는 심리이다.
2. 불안함이 많아서 과장한다.
두 번째 요인은 불안함이 많아서이다. 생각과 마음에 불안함이 많은 사람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심리로 과장된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특히 부정적 사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이를 확대하여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3. 자존감이 낮으면 과장한다.
마지막 세 번째 요인은 자존감이 낮아서이다. 자존감은 자아존중감의 줄임말로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말한다. 따라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일수록 자신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자기 자신을 부정적으로 여기지 않는다. 그럼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어떠할까? 타인에 대한 비교를 스스로 하게 되는데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낮게 볼까 두려워한다. 이에 과장하게 되는 것이다. 감추기 위해서. 특히 자신이 상대보다 못한 상황에 처했다고 생각하는 경우에 그러하다.
과장의 다음 단계는 거짓말!
이처럼 심리적 요인에 의해 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이보다 더 다양한 요인과 상황들이 존재한다. 분명한 점은 상황에 알맞지 않은 과장은 일을 더 크게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과장은 상대의 감정과 나의 감정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상대를 위한 좋은 말이나 칭찬이라 해도 과장은 필요 이상의 기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인문학 교수였던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이렇게 말했다. ‘칭찬은 강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욕구를 자극하긴 하지만 늘 그렇듯 나중에 제값을 하지 못하면, 그 기대는 실망으로 변하고 칭찬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경멸을 당한다.’
과장은 사람들이 당신에게 가진 신뢰를 잃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매 순간 진지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당신을 가벼이 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마치 사기꾼의 말을 듣는 것처럼 당신의 과장을 자주 들은 사람은 당신을 거짓말쟁이라고 느낄지도 모른다. 실제로 과장의 그다음 단계가 거짓말이라고 한다.
당신의 습관이 당신의 평판을 만든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많은 경우 과장하는 사람은 이 일이 습관이 되어 있다. 따라서 스스로 점검하지 않으면 발견하기 어렵다.
당신의 말 습관은 어떠한가? 과장이 습관이 되어 있진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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