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상대를 지치게 하는 대화법 (대화의 기술 2)

※ 다음의 내용들은 <대화 나누기>에 나온 일부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전자책 '대화 나누기'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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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대화란?

대화란 무엇일까? 이미 우리는 사전을 찾아보지 않아도 이 단어의 의미를 너무나도 잘 안다. 그래도 사전적 의미로는 어떻게 표현되고 있나 궁금했다. 그래서 찾아봤더니 이렇게 정의되어 있다. ‘마주 대하여 이야기를 주고받음’

 

좋은 대화란 무엇일까? 좋은 대화에는 ‘마주’의 의미와 ‘주고받음’의 의미가 모두 담겨있어야 한다. 즉 서로 똑바로 향하여 말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해야 한다. 생각해 보자. 상대방이 말을 할 때 당신은 상대의 말을 잘 받아줘야 한다. 그런데 매번 받아주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니다. 때론 이해가 잘되지 않고, 공감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당신의 마음 상태와 드러나는 행동은 상대에게 똑바로 향해있어야 한다. 그래야 상대의 말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상대방도 마찬가지이다.

 

이번에는 반대로 말을 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말을 주는 것도 받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하는 말은 상대에게 똑바로 향한 것이어야 한다. 이를 다시 말하면 상대가 나의 말을 잘 받을 수 있게 배려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 상대의 체력, 감정, 기호 등을 신경 써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대화를 나누는 둘 이상의 사람이 서로를 향한 채 말을 주고받는 것, 이것이 좋은 대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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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지치게 하는 대화법

상대를 지치게 하는 대화법

그런데 상대를 지치게 하는 대화법이 있다. 이 대화법에는 한 가지 특징이 있는데 앞서 언급한 ‘마주’가 없거나 ‘주고받음’이 없다는 것이다. 사실 이 두 가지 모두 없는 경우도 있다. 최악이다. 이제 앞서 언급한 두 가지 단어들을 두고 상대를 지치게 하는 대화법이란 어떤 것인지 살펴보도록 하자.

 

1. '주고받고'가 없는 대화

몇몇 스포츠 경기의 재미는 서로 주고받음에 있다. 이 주고받음이 활발해질 때 사람들은 더 열광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탁구와 배드민턴을 종종 하는데 상대가 잘 받아서 공을 넘겨주면 나 역시 잘 쳐서 상대에게 넘기고, 이것이 반복되면 될수록 나도 모르게 더 흥분하게 되고 흥미진진하게 게임을 즐긴다. 그런데 상대가 실력이 너무 좋거나, 반대로 실력이 좋지 않아서 주고받는 랠리(rally)가 자주 끊기는 게임이 있다. 그런 게임은 하면 할수록 흥미도 집중도 떨어지고 더 빨리 지친다. 재미가 없는 것이다.

 

대화 역시 그렇다. 대화를 하다 보면 상대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고 혼자만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전혀 랠리(rally)가 되지 않는 것이다. 서로 주고받아야 게임이 더 흥미진진해지듯이 대화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주기만 하니 재미가 없다. 그런데 상대방은 이런 당신의 마음도 모르고 계속 자기 할 말만 한다. 혼자 신이 나서 떠들기도 하고 조언이랍시고 했던 이야기를 반복하며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전달한다.

 

말이 폭력이 될 수 있음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거나 심한 모욕을 주는 말들은 분명 폭력에 해당한다. 그런데 나 혼자 말하는 것 역시 폭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일방적으로 때린다면 그것은 폭력이다. 아무로 그 장면을 보고 두 사람이 싸우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 사람의 일방적인 폭력이다. 대화도 마찬가지다. 한 사람만 말을 한다면 그것을 보고 누가 대화라고 할 수 있을까?

 

이처럼 ‘주고받고’가 없는 대화는 상대를 지치게 한다.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 많은 즐거움을 느끼고, 누구나 자신의 장점을 인정받고 싶어 하며, 자랑하고 싶은 욕구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적당할 줄 알아야 한다. 주고받을 줄 알아야 한다. 주기만 하면 상대는 지루해한다. 그리고 당신과의 대화에서 지치게 된다. 꼭 기억하자.

 

2. '마주'가 없는 대화

전자책 '대화 나누기'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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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리드 X 대화의 기술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