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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리드 : 이야기/가르치는 용기

51. 선생님, 안녕하세요 (가르치는 용기 3)

by WANNA READ 2024.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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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51번째 이야기

학생들은 모두 성향이 다르다. 어떤 아이는 정말 밝고 명랑한 반면 또 어떤 아이는 조용하고 내성적이다. 그럼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돼야 하는 학원의 규칙 중 하나는 선생님에게 인사하는 것이다.

 

당연하게도 우리 학원에 들어오는 학생들은 모두 인사를 잘 한다. 그런데 어느 날 학생들이 마치 습관처럼 학원 문을 열자마자 인사한다는 사실이 문득 내 머릿속을 스쳐갔다.

“(문을 열자마자) 안녕하세요!”

 

그렇게 다음에 들어오는 학생도, 그다음에 들어오는 학생도 문을 열자마자 인사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무도 없는 허공에 말이다. 물론 소리로는 선생님에게까지 전달되지만, 그래도 인사는 서로 안부를 묻는 과정인데 뭔가 잘못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모든 학생이 그런 것은 아니다. 학원 문을 열고 들어와서 본인의 짐을 잘 내려놓고 선생님이 있는 곳으로 와서 선생님을 보고 인사하는 학생들도 많다. 그런데 경험상 대개 고학년이 되면 될수록 인사가 형식적이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것을 어떻게 해결해 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이제 우리 학원의 모든 학생들은 문을 열고 학원에 들어오자마자 내 눈을 보며 인사를 한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고민을 한 지 며칠이 지났을까? 나는 내 자리를 학원 입구 문을 열고 들어오는 정면으로 재배치했다. 이제 학원 문을 열자마자 학생들에게는 내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눈을 마주 보며 인사한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안녕, 어서 와!”

 

가르치는 용기 3

51. 선생님, 안녕하세요

가르치는 용기 3 (사랑받는 학원 만들기 프로젝트)

 

[전자책] 가르치는 용기 3 (사랑받는 학원 만들기 프로젝트)

다년간 학생들을 가르쳐 오면서 있었던 여러 경험들을 하나씩 꺼내어 《가르치는 용기》라는 제목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며 시간을 보내면서 있었던 일들을 통해 올바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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