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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Book Review) & 정보/통합 북리뷰

행복을 위한 7가지 원칙,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를 읽고

by WANNA READ 2025.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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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무엇일까? 어릴 때는 큰 꿈, 화려한 성공, 드라마틱한 사랑이 행복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행복의 정의는 점점 소박해진다. 태수 작가의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는 바로 이런 성숙한 행복에 대한 이야기다. 이 책을 읽으면서 특히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들을 정리해 보니, 어른이 되어 깨달아야 할 행복의 원칙들이 보였다. 거창하지 않지만 깊이 있는, 조용하지만 확실한 7가지 행복의 원칙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워너리드
행복을 위한 7가지 원칙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1cm 다이빙》, 《홈 in 홈》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에세이스트 태수가 2년 만의 신작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로 돌아왔다. 이번 신작에서 저자 태수는 그동안 선보였던 이야기보다 한층 성숙하고 현명하게 삶의 행복에 가까워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새로운 것, 짜릿한 것, 남들보다 높은 곳에서 행복하고 싶어 발버둥치는 사람들에게 행복은 꼭 그런 데에만 있는 게 아니라 불행해지지 않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고 조용히 알려준다. 《어른의 행복은 조용
저자
태수
출판
페이지2북스
출판일
2024.11.04

1. 마음의 평화가 진짜 행복이다

"자려고 누웠을 때 마음에 걸리는 게 없는 것." 탤런트 홍진경이 행복에 대해 한 이 말이 책에 인용되어 있다. 얼마나 단순하면서도 본질적인 정의인가. 화려한 성취나 물질적 풍요가 아니라, 하루를 마감할 때 마음이 편안한 것. 이것이야말로 어른의 행복이다. 우리는 종종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마음의 평화를 희생한다. 하지만 진정한 행복은 잠자리에 들 때 후회나 걱정 없이 편안할 수 있는 삶에 있다.

2. 건강이 모든 관계의 기초다

"다정함은 체력에서 나온다. 달달한 사랑이나 찐한 우정도 결국 다 건강해야만 가능했다.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사람에겐 부모도 부부도, 결국은 남이다." 이 문장이 가장 충격적이었다. 로맨틱하지 않지만 너무나 현실적인 진실이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내가 몸과 마음이 지쳐있으면 제대로 돌볼 수 없다. 타인을 위한 다정함은 나 자신이 건강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

 

3. 남의 기준이 아닌 내 기준으로 살아라

"사람들이 걱정하는 건 J의 '생활'이 아닌, J의 '사회생활'이었다." 책 속 J가 직장을 그만두려 할 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묘사한 부분이다. "힘든 건 아닌데 여태까지 한 게 아깝지 않아?" "어렵게 들어간 곳이잖아. 좀만 더 버텨봐." 남들은 우리의 진짜 삶보다 겉으로 보이는 사회적 성공에만 관심이 있다. 하지만 정작 그 삶을 살아가는 것은 나 자신이다. 남의 기준에 맞춰 불행하게 사는 것보다, 내 기준으로 평범하게라도 행복하게 사는 것이 낫다.

4.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아라

"행복은 마법의 성이 아니라 에어컨을 틀고 맞이하는 여름날의 낮잠이야." 작가는 이 이야기를 무척 좋아한다고 했다. "마법의 성을 매수하는 데는 얼마가 드는지 알 수 없지만 여름날의 낮잠을 구매하는 데는 전기세 약 650원 정도가 들 것이기 때문이다." 이보다 행복을 잘 정의한 말이 있을까? 우리는 거대하고 특별한 것에서 행복을 찾으려 하지만, 진짜 행복은 일상의 작은 순간들에 있다. 650원짜리 행복을 놓치면서 수억 원짜리 꿈만 쫓고 있는 건 아닐까.

5. 지금 당장 웃고, 지금 당장 즐겨라

"나는 마지막에 웃는 놈이 좋은 인생인 줄 알았다. 근데 자주 웃는 놈이 좋은 인생이었어. 그러니까 인생 너무 아끼고 살진 말어. 꽃놀이도 꼬박꼬박 댕기고. 이제 보니 웃음이란 것은 미루면 돈처럼 쌓이는 게 아니라 더 사라지더라." 완벽한 타이밍을 기다리다가 놓치는 행복들이 얼마나 많은가. 웃음은 저축되지 않는다. 꽃놀이 갈 시간, 친구들과 수다 떨 시간, 좋아하는 일 할 시간을 미루지 말자. 나중에 하려던 행복은 정말로 나중에는 사라져 있을지도 모른다.

6. 시각의 차이일 뿐, 틀린 것은 없다

브라이언이 출연한 두 프로그램 <청소광>과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의 모습을 비교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같은 대상이어도 비추는 조명의 위치에 따라 다름은 틀림도 특별함도 될 수 있었다. 상대적인 것이었다." 같은 성격이라도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다. 내가 생각하는 내 단점도, 다른 각도에서 보면 특별한 장점일 수 있다. 나 자신을 너무 가혹하게 판단하지 말자.

7. 놓아줄 것은 놓아주고, 소중한 것에 집중하라

"때로는 소유하지 못한 고통보다 소유하는 불편함이 더 크다." 이 문장으로 시작되는 마지막 원칙이 가장 어른스럽다. "놓아줄 것은 놓아주고 소중한 것에 더 집중하는 성숙함을 배울 것이다. 사람을 싫어해도 괜찮다. 소중한 것을 더 좋아하기 위해서."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애쓰지 말자. 모든 관계를 끌어안으려 하다가 정작 소중한 사람들을 놓칠 수 있다. 선택과 집중, 이것이야말로 어른의 지혜다.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에서 발견한 이 7가지 원칙들은 모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소박함'이다. 거창하지 않고, 화려하지 않지만, 그래서 더욱 지속 가능한 행복들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행복의 기준이 바뀌는 것인지도 모른다. 더 많이 가지려고 애쓰는 것에서, 지금 가진 것에 감사하는 것으로. 더 높이 올라가려는 것에서, 지금 서 있는 곳에서 평안을 찾는 것으로.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도 내 행복의 정의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650원짜리 여름날 낮잠, 마음에 걸리는 것 없는 잠자리, 꼬박 가는 꽃놀이. 이런 소소한 것들이야말로 진짜 행복이 아닐까. 조용하지만 확실한, 어른의 행복을 찾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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