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영화는 실화가 바탕으로 전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영화 역시 실화의 내용을 바탕으로
다양한 요소들이 덧붙여진 영화입니다.
제목만 봤을 때 영어를 배우는 것과 관련된
내용일 것 같지만
그 줄거리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잔심부름을 하러 간 공장에서 검은 폐수가 유출되는 것을 목격한 ‘자영’은
‘유나’, ‘보람’과 함께 회사가 무엇을 감추고자 하는지, 결정적 증거를 찾으려 한다.
불가능해 보이는 싸움, 세 친구는 해고의 위험을 무릅쓰고 고군분투를 시작하는데…"
(출처 : 네이버)
공장에서 유출된 검은 폐수는 페놀이었고,
이는 1991년에 있었던
두산전자의 페놀 유출 사건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조사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1차 유출 사건
1991년 3월 14일
구미에 있는 두산전자의 페놀원액 저장 탱크에서
생산라인으로 통하는 파이프가 파열되면서
30톤의 페놀이 낙동강으로 유출되었습니다.
이 페놀 원액은 밤 10시경부터
약 8시간 동안 유출이 되었고
수돗물에서 악취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한국의 페놀 허용치는 0.0005 ppm
세계 보건기구의 허용치는 0.0001 ppm
이었는데, 당시 수돗물의 페놀 수치가
0.11 ppm까지 올라간 지역이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세계 보건기구의 허용치의 110배에 달하는
오염이었습니다.
하지만 취수장은 악취의 원인을 찾지 못하고
소독을 위해 염소를 다량 투입하게 되는데
페놀은 염소와 반응할 경우
클로로페놀이 되면서 독성이 더욱 강해져서
사태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이렇게 유출된 30톤이나 되는 페놀 원액은
영남 전 지역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로 인해 두산전자에 대해서는
30일의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졌지만
고의성이 없었다는 이유로
20일 만인 4월 9일 조업 재개가 허용됩니다.
2차 유출 사건
1991년 4월 22일
조업 재개가 허용된 지 얼마 안 돼서
페놀 탱크 송출 파이프가 또다시 파열되면서
페놀원액 2톤이 또 낙동강으로 유출됩니다.
이로 인해 국민들의 항의 시위가
더욱더 확대되어
결국 두산그룹 박용곤 회장이 물러나고
두산전자에 대해서는 64일의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결과
검찰 수사결과 두산전자는
페놀폐수를 전량 소각 처리해야 했음에도
소각로 중 1기가 고장 나자
폐드럼통에 넣어 보관한 페놀 페수를
하루에 2.5톤씩 무단 방류하는 수법으로
5개월여 동안 무려 370여 톤의 페놀을
방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정화비용 500여만 원을 아끼기 위해
페놀을 정화하지 않았음도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환경청 직원들은 현장 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고 허위로 단속 서류를 작성하였고
대구시 상수도 당국 역시
단순한 악취라며 원인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이 페놀 유출 사건으로 인해
대구 환경처 직원, 두산전자 관계자들이
구속되고 관계 공무원들이 징계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페놀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가 많았음에도
실제로의 피해보상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북리뷰 (Book Review) & 정보 > 교육 관련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읽으면 화가난다, '그냥 좋게 받아들이세요'를 읽고 (3) | 2021.01.22 |
---|---|
새롭게 알게 된 히틀러와 독일의 역사 (with 마지노선),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6) | 2020.12.21 |
아이와의 소통과 공감을 방해하는 10가지 말 습관 (1) | 2020.11.13 |
우리 아이의 건강한 감정을 파괴하는 4가지 말 습관! (0) | 2020.11.06 |
초등 선행학습의 단점 3가지! (5) | 2020.10.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