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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Book Review) & 정보/교육 관련 이야기

읽으면 화가난다, '그냥 좋게 받아들이세요'를 읽고

by WANNA READ 2021.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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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포스팅은 마리아 스토이안의

그냥 좋게 받아들이세요

라는 책의 리뷰입니다.

마리아 스토이안

 


우연히 알게 된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화나는 감정을 유지하게 해주는 책이다. 그래서인지 글보단 사진으로 그 구체성을 완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량 역시 긴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다 읽는데 30분도 안 걸린 듯하다. 그만큼 짧지만 그 내용은 그 어떤 책 보다 무거웠다.

 

이 책은 성폭력을 경험한 익명의 상대자와의 대화와 그 사례를 한 권의 책으로 만든 것이다. 그러면서 책 뒤표지에서는 이 책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변화하고 어떤 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

 

이 책은 두 가지 부면을 강조해주는 것 같다. 사회에 만연해 있는 시선과 행동들을 폭로하고, 피해자들의 용기와 극복을 강조한다. 대부분 세상을 배워가는 10대의 나이에, 무엇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두려움에 떨고 있어야 할 나이에 이런 일들이 벌어진다는 사실은 책을 읽는 내내 어른으로서 부끄럽고 화가 났다. 

 

하지만 이 사례들이 묶여 책으로 나온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상황과 사례들에 분노하고 있음을 알리고, 함께 변화해야 한다는 경고와 함께 피해자들에게 절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제목처럼 그냥 좋게 받아들이는 것이 답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은 것이다. 이 책의 '일러두기'는 이렇게 말한다.

 

'각자의 고통을 나눔으로써 살아남은 자들이 그들의 아픈 경험으로부터 부다 쉽게 벗어날 수 있으며, 성폭력에 관용은 없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희망적이다.'

 

어른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겠지만 더이상 아이들이 상처 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그 어떤 폭력이든 상대적 약자라는 단어가 사라지는 세상을 꿈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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