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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리드 : 이야기/가르치는 용기

26. 눈빛이 달라진 학생 (가르치는 용기 2)

by WANNA READ 2023.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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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번째 이야기

윤호는 또래의 친구들보다 학원을 늦게 다니게 된 학생이다. 윤호가 처음 학원에 온 날은 초등학교 5학년 때였는데, 윤호의 학교 친구들은 이미 우리 학원에서 공부를 1년 넘게 하고 있었던 때였다. 당연히 윤호의 학습 진도는 친구들보다 느릴 수밖에 없었고,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이점이 윤호에게는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윤호는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다. 잘하려고 노력했고, 시작이 느린 만큼 친구들을 따라잡기 위해서 열심히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열정이 있는 친구였다. 하루는 그런 모습을 보고 윤호에게 제안했다.

부스터 써볼래? 물론 힘들 수는 있어!’

부스터가 뭐예요?’

 

부스터란 다양한 의미로 사용될 수 있지만, 사전적 의미에 따르면 로켓이나 인공위성 따위가 궤도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속도와 방향을 줄 때 쓰는 보조 추진 장치를 말한다. 나는 이점을 언급하면서 공부에서도 이 추진 장치가 있으면 더 빨리 목표에 다가갈 수 있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윤호에게는 그럴 체력도, 이해 능력도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윤호에게 내가 가진 윤호에 대한 목표를 말해주었다.

 

윤호는 완전히 이해한 것은 아니었지만 일단 해보고 싶다고 말했고, 우린 같은 시간을 사용하면서 주어진 분량을 더 빨리 이해하고 확인해 보며 넘어가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그때부터인가 윤호의 눈빛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 윤호는 현재 친구들보다 더 높은 단계를 공부한다. 그리고 여전히 부스터를 쓰고 있다. 그런데 달라진 것이 있다. 지금 쓰는 부스터는 내가 개입되지 않은 윤호만의 부스터이다. 부스터 방식마저 흡수한 윤호는 이제 본인의 학습을 알아서 찾아 나가는 학생이 되었다.

 

이제 윤호는 공부할 시간이 되면 언제나 이렇게 말한다.

선생님! 시작할게요.’

 

가르치는 용기 2

26. 눈빛이 달라진 학생

(WANNA READ, 워너리드)

 

전자책 출간 '가르치는 용기 2'를 소개합니다.

를 써보겠다고 마음먹은 그때가 기억납니다. 그동안 아이들과 함께 해오면서 있었던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하나씩 꺼내어 추억하며 정리해보고, 필요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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