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리성에서 고우리 대교까지는 약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 시간은 어느덧 12시였고, 걸었던 탓인지 배가 고파오기 시작했다. 시간이 마땅치 않았던 우리는 가는 길에 있는 쿄다휴게소에서 내일 갈 츄라우미 수족관 티켓을 구매할 겸 간식을 먹고 가기로 했다.
2. 고우리 대교
그렇게 한참을 달렸을까? 2시가 넘어서야 도착한 고우리 대교. 슈리성에 이은 우리의 두 번째 여행지였다. 그사이 흐렸던 날씨는 점점 좋아지더니 아주 화창한 날씨로 변해버렸다. 북부로 와서 그런 걸까? 날씨가 좋아지니 덩달이 기분도 더 좋아지기 시작했다.
우리는 다리를 건너기 전 차를 세우고 주변을 구경했다. 공원처럼 깔끔하게 잘 꾸며져 있었고, 사진을 찍으며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이었다. 고우리 대교는 2005년에 개통한 도로라고 하는데, 오키나와에서 가장 긴 해중 도로라고 알려져 있다.
그렇게 잠시 쉬다 대교를 넘어가니 반대쪽에는 대교와 바다를 구경하며 걸을 수 있는 해변과 산책로가 나왔다. 차를 세우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마침 푸드트럭도 있어서 간단히 쉬림프 웨건을 사서 해변에 앉아 먹었다.
그리고 고우리 대교에서의 마지막 추억은! 블루씰이다.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먹지 않고 떠나는 건 아이스크림을 사랑하는 처남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3. 비세마을 후쿠기 가로수길 (with 비세자키 해변)
비세마을 후쿠기 가로수길은 오키나와 북부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여행지 중 한 곳이다. 이곳에는 오키나와의 옛 마을을 구경하면서 가로수길을 산책할 수 있는데, 소위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포토존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기도 했다. 또한 이곳에는 약 천 그루의 나무들이 있고, 300년 이상 된 나무도 있어 산림욕을 즐기기에도 충분한 곳인데, 특히 좋은 건 무료 주차가 된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주저 없이 다음 일정을 비세마을 후쿠키 가로수길과 그 주변에 있는 비세자키 해변으로 정했다.
가로수길 안쪽으로 들어가 보면 바다를 볼 수 있었다. 바로 비세자키 해변 부근. 이곳은 오키나와 북부에서 스노클링을 할 수 있는 명소로 알려져 있는 곳인데, 물이 정말 맑은 곳이었다. 물론 우리는 스노클링을 하지는 않았다. (해보고 싶었지만) 그래서 멀리서만 해변 주변 풍경을 감상할 뿐이었다.
4. 키시모토 2호점
저녁을 무엇을 먹을지 고민했다. 아내는 두 가지의 제안을 내놓았는데, 첫 번째는 카레돈가스와 타코라이스를 파는 카이로식당, 그리고 우동소바를 파는 키시모토 식당이었다. 우리가 선택한 저녁은 키시모토. 키시모토 식당은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소바 맛집으로 유명한 곳인데, 우리는 2호점을 찾아갔다.
5. 기타카라 유이마루
처남이 예약한 숙소로 향했다. 오늘의 마지막 일정. 밥을 먹고 나왔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해가 빨리 떨어졌다. 남은 저녁 시간은 여유 있게 숙소에서 쉬면서 보내기로 했다.
작은 펜션하나를 전부 사용할 수 있었는데,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었다. 1층은 화장실과 거실 및 부엌이, 그리고 자는 곳은 2층에 있었는데, 넓은 방구석으로 한쪽은 침대, 한쪽은 다다미식으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침대가 3개뿐이었다. 처남은 그냥 본인은 혼자 1층에서 자겠다고 했고, 자연스럽게 나머지 세 명이 2층에서 자게 되었다.
숙소는 아담한 매력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2층방이 넓기도 했지만, 층고가 높아 답답하지 않고 개방감이 있어 좋았다. 하루 자고 가기에는 괜찮았고 평범했다. 그런데 다음날이 되자 숙소가 빛나기 시작했다.
'워너리드 : 여행기 > 또다시 일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셋째 날 - 2, 대자연의 신비 만좌모와 잔파 곶 (또다시 일본, 오키나와 여행) (1) | 2023.07.13 |
---|---|
셋째 날 - 1, 오키나와 북부의 대표 관광지 츄라우미 수족관 (또다시 일본, 오키나와 여행) (4) | 2023.07.12 |
둘째 날 - 1, 나하의 인기 여행지 슈리성으로 (또다시 일본, 오키나와 여행) (1) | 2023.07.10 |
첫째 날, 오키나와 국제거리를 걷다 (또다시 일본, 오키나와 여행) (2) | 2023.07.05 |
Intro, 오키나와 여행 계획 일정 (또다시 일본, 오키나와 여행) (1) | 2023.07.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