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날 아침 츄라우미 수족관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 우리는 점심을 먹기 위해 움직였다. 일본에 왔다면 라멘은 한 번쯤 먹어야 했기에 셋째 날 점심 메뉴는 일본 라멘으로 정했다. 그렇게 오키나와 북부에서 중부로 가는 길, 우리는 라멘집에 들렀다.
2. 단보라멘 나고점
블로그를 보고 찾아간 곳이었는데, 만족스러운 점심 식사를 한 것 같다.
3. 만좌모
오키나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가 있는데, 그곳이 바로 만좌모이다. 특히 자연의 신비스러움을 고스란히 볼 수 있는 코끼리 바위. 날씨가 좋았기에 얼마나 멋있는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되었다. 츄라우미 수족관에서 오키나와 중부 쪽으로 이동하여 만좌모까지의 거리는 차로 약 1시간 정도 소요되었고, 우리는 2시쯤 만좌모에 도착할 수 있었다. 만좌모를 둘러보는 코스는 생각보다 넓지는 않았고, 천천히 감상하며 사진 찍기에 좋은 길이었다.
그런데 기대가 커서일까? 기대했던 것만큼의 느낌은 아니었다. 아름다웠지만 그 감동이 짧은 코스만큼이나 금세 끝나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겨울이었기 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봄이나 여름이면 넓은 들판이 훨씬 더 푸릇푸릇 아름다웠을 테니 말이다.
4. 잔파 곶
잔파 곶은 2km 길이의 융기 산호초로 이루어진 해안 절벽으로 오키나와 본섬에서는 가장 서쪽에 위치해 있었다. 사실 이곳은 시간이 없으면 패스하려고 했던 코스였지만 만좌모 코스가 짧았기에 시간의 여유가 있었고, 우리는 잔파 곶에 들러보기로 했다. 그렇게 코스 하나를 더 채운다는 느낌만으로 큰 기대감 없이 갔던 잔파 곶. 그런데 잔파 곶은 우리 모두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되어버렸다. 자연이 주는 압도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던 시간. 나는 개인적으로 만좌모보다 잔파 곶이 몇 배나 좋았다.
그리고 잔파 곶에서 만난 또 하나의 즐거움! 그것은 바로 블루씰이었다. 블루씰을 본 이상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해안길과 그 주변으로 연결되는 산책로는 너무 길었고, 끝까지 가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우리는 충분히 잔파 곶을 즐겼다고 생각한다. 오는 길에는 작은 염소 우리도 볼 수 있었는데, 이 또한 관광객을 위해 한쪽에 마련된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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