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날 여행이 시작되었다. 유후인에 숙소를 잡은 탓에 아침 일찍부터 유후인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유후인은 개인적으로 내게 특별한 여행지이다. 첫 일본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이기 때문이다. 좋은 인상을 받은 탓에 친구들과 함께한 6번째 오이타 여행에서도, 그리고 이번에도 유후인을 여행 코스에 적극적으로 포함시켰다. 다행스럽게도 날씨가 매우 좋았다. 숙소에서부터 모든 풍경이 유후인에서의 시간을 더 기대하게 했다.
유후인 여행
1. 마음의 안정은 긴린코 호수에서
유후인에서 빠질 수 없는 장소 하면 긴린코 호수를 말할 수 있다. 그리 특별해 보이지 않지만 무언가 평범한 분위기가 되레 특별함을 가져다주는 매력적인 장소인 것 같다.
참고로 유후인에 렌터카를 타고 왔다면 유료 주차장에 차를 세워야 하는데, 역 쪽보다는 긴린코 호수 쪽의 주차장이 조금 더 싸다. 유후인에서 가장 싼 주차장을 검색해 알아낸 우리는 그곳으로 달려갔는데 딱 1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다행이었다.
이번에 찾은 포토 스팟은 꽤나 만족스러웠다.
2. 즐길 거리가 가득한 유노쓰보 가이도
유후인의 특색 있는 거리! 유노쓰보 가이도. 유후인 여행을 가는 주목적이 이 거리를 걷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기자기한 샵들, 옛 정취가 그대로 남아 있는 건물들, 맛있는 길거리 음식들이 다양하게 어울려 있는 곳! 사실 즐길거리가 너무 많아 제대로 하나하나 즐기다 보면 몇 시간은 금세 지나간다.
① 벌꿀 아이스크림 (Bee Honey)
드디어 먹었다. 첫 여행에서도 먹고 싶었지만 못 먹었고, 두 번째로 왔을 때에도 문을 닫아 먹지 못했던 그 아이스크림! 벌꿀 아이스크림! 이번에는 가장 먼저 여기부터 갔다. 매장은 작았지만 다양한 벌꿀 제품들을 팔고 있어 아이스크림을 주문한 뒤 나오는 그 짧은 시간 동안 관련 제품을 구경할 수 있는 재미가 있다.
② 다양한 상점들
거리에는 특색 있는 기념품을 파는 곳들이 많다. 어떤 상점들은 옛날 물품들을 팔고 있어 향수를 자극하고, 어떤 상점들은 반짝거리는 유리 공예 제품들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어떤 상점들은 다양한 오르골로 우리의 귀를 사로잡고, 또 어떤 상점들은 아기자기한 캐릭터로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③ 길거리 음식
거리에는 먹을거리가 참 많다. 모든 것을 먹고 싶지만 한계가 있기에 잘 선택해야 한다. 벌꿀 아이스크림만큼이나 고로케가 유명하지만 나는 먹어봤고 일행들은 먹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먹거리를 눈여겨보다 꼬치를 발견했다!
더 먹을 일이 많았던 우리에겐 양도 부담 없고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꼬치.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점심을 먹어야 해서 최대한 자제했지만 결국 지나가다 타코야키도 먹었고, 탕후루도 먹었고, 어묵도 먹었고, 딸기모찌도 먹었다.
④ 플로랄 빌리지
유노쓰보 가이도에서 가장 특색 있는 장소는 바로 플로랄 빌리지이다. 아주 작은 테마파크이지만 영국의 코츠월즈 지방을 재현한 곳으로 아주 작은 유럽 마을에 와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아주 작기 때문에 아주 잠시 그렇다. 이곳에도 아기자기한 물건들을 파는 상점들이 여러 곳 있고, 중앙에는 분수대를 비롯해 몇몇 동물들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앉아서 잠깐의 휴식을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3. 인증샷을 위한 유후인 역
유후인 여행의 시작점! 물론 렌터카 여행자들은 우리처럼 긴린코 호수에서부터 여행을 시작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유후인 역에서부터 여행을 시작한다. 그래서인지 이곳에서의 인증샷은 필수이다. 유후인 여행자들 대다수가 역 건물에서 사진을 찍는데 사람이 많을 땐 역 앞 광장에서 사진 찍는 것이 정말 어렵다.
보통 양방향으로 두 번 사진을 찍는다. 유후인 역에서 마주 보는 거리 쪽으로 서서 유후인 산이 잘 보이게 한 컷. 그리고 역 건물이 잘 보이게 반대로 서서 한 컷. 우리도 열심히 사진을 찍으며 유후인 여행을 마무리했다.
점심시간이 되었다. 그런데 중간중간 군것질을 해서인지 모두 배가 그리 고픈 상태가 아니었다. 그래서 그냥 다음 여행지로 이동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이제 다시 주차해 놓은 곳으로 가야 했다. 우리는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가야 했는데 점심시간 때가 되어서인지 관광객들이 더 많아졌다. 그래서 왔던 길 말고 다른 옆 길로 이동하며 주차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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