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를 찾는 과정이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다. 점심으로 라멘을 먹기로 했고, 찾아놓은 라멘집이 다행히 근처였기 때문에 곧장 구글맵을 켜고 그곳으로 향했다. 그런데 지도를 보고 찾아온 곳에 라멘집이 없었다. 지도가 알려준 건물을 한 바퀴 다 돌아봤는데도 미리 알아본 라멘집이 없었다.
고민이 되었다. 점심시간은 지나고 있었고, 그냥 간편하게 편의점 음식을 먹으며 다음 장소로 가자는 의견과 그래도 라멘은 먹어야 하니 아무 라멘집이나 들어가자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그러다 이전에 가본 캐널시티의 라멘 스타디움이 떠올랐다. 내비로 쳐보니 3분 거리에 캐널시티가 있었고, 우리는 라멘 스타디움으로 향했다.
캐널시티 라멘 스타디움
1. 캐널시티에서 가장 괜찮은 주차장
캐널시티 건물을 포함하여 주변 주차장이 여러 곳이 있다. 너무 멀면 길을 한참 걸어야 할 수도 있고, 그렇다고 캐널시티나 가까운 곳에 세우자니 주차비가 비쌌다. 따라서 어느 정도 거리와 비용을 타협해야 하는데, 한 바퀴를 돌아본 결과! 캐널시티 정면 기준으로 오른쪽에 있는 주차장을 선택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곳에 자리가 있다면 이곳 주차장이 가장 좋은 것 같다.
2. 점심은 라멘 스타디움 (8곳의 라멘 가게)
캐널시티 5층에는 라멘 스타디움이 있다. 이곳에는 총 8곳의 라멘 전문점이 모여있고, 각 지역을 대표하는 라멘들이 있어서 천천히 둘러보며 라멘집을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럼 이곳에 어떤 라멘집들이 있을까? 총 8곳의 라멘집이 입점해 있는데요. 꼭 이 8곳이 고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동안 라멘 스타디움에 입점한 가게들을 한쪽에서 볼 수 있는데, 맛있다고 알려진 가게들을 주기적으로 섭외하는 듯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배포하는 자료를 보면 다음의 8곳이 입점되어 있다.
① 나가하마 넘버원
1971년의 역사를 잇고 있는 전통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라멘집이다. 후쿠오카의 나가하마에서 매일밤 사람들의 행열을 만들어 낸 전설의 포차에서 시작된 곳이라고 하는데, 돼지 뼈 국물로 우려낸 육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입구에 위에서 보이는 대표 라멘 사진이 걸려 있다.
② 삿포로미소노
이곳의 대표 하멘은 닭고기 뼈로 우려낸 육수로 만든 라멘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중화냄비에 다진 고기와 야채를 잘 볶아 완성된 미소 수프에 면과 육수, 특히 특제 양념장과 후춧가루로 맛을 낸 돼지고기가 올려지는 라멘이다. 120년 된 홋카이도 미소를 사용한다고 하니 맛보고 싶은 라멘이다.
③ 원조 토마토라멘 산미
새로운 일본 라멘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토마토 레드 수프는 이탈리아의 한 요리사가 시행착오를 거쳐 만들어낸 양념이라고 하는데, 여성들을 중심으로 후쿠오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라멘이라고 한다. 토마토를 비롯해 셀러리, 시금치, 돼지고기 등의 토핑, 특히 최고급 그라나 파다노 치즈 토핑이 일품인 라멘이다. 파스타 느낌의 라멘이라고 보면 된다.
④ 쇼다이 히데짱
일본 원조 라멘의 느낌을 느끼고 싶다면 쇼다이 히데짱을 추천한다. 우리가 갔던 곳도 이곳이었다. 정통 하카타 돈코츠 라멘을 즐길 수 있는 곳. 돼지 사골과 족발, 등뼈를 사용해 기름기가 있는 육수를 맛볼 수 있고 얇은 스트레이트 면을 사용하여 특유의 식감을 선사하는 곳이다. 두툼한 차슈도 올려져 있다. 단, 느끼할 수 있다.
⑤ 라멘 지난보
라멘 지난보 역시 하카타 지역의 돈코츠 라멘을 팔고 있다. 후쿠오카 라멘 총선거 제1위를 수상한 가게라고 하는데, 밤낮을 불문하고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던 하카타 라멘 전문점이 입점한 곳이다. 이곳의 라멘 면발은 쫀득쫀득하고 탱탱한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⑥ 라멘 쿠루메 혼다쇼텐
쿠루메 본점을 중심으로 전국 라멘 이벤트나 행사 섭외 1순위에 빛나는 라멘 인기점이라고 한다. 수프를 돼지 무릎뼈와 머리뼈만을 사용해서 진한 육수의 맛을 즐길 수 있다고 하는데, 여기에 비법 숙성 씨국물 '요비다시 수프'가 더해져 감칠맛을 느낄 수 있는 라멘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⑦ 홋타테고야
100% 순수 닭 뼈 국물만을 고집하는 백탕 라멘을 파는 곳이다. 라멘 위에 닭고기 차슈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라멘은 담백하면서도 진한 맛을 낸다. 그래서인지 먹고 난 사람들의 후기가 깔끔한 맛 또는 건강한 맛이라고 한다.
⑧ 돈코츠 츠케멘 ando
라멘 지난보의 두 번째 브랜드가 바로 돈코츠 츠케멘 ando이다. 농축된 돼지 뼈 국물에 매끈하고 쫄깃한 두툼면이 더해진 라멘을 파는 곳인데, 진한 맛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한다. 면과 국물의 두 가지 맛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결국 우리는 고민 끝에 쇼다이 히데짱으로 들어가 정통 하카타 돈코츠 하멘을 먹었다. 교자 만두와 함께. 라멘이 생각보다 양이 많아 충분히 배가 불렀고, 다음 일정이 있었기에 캐널시티에서 곧장 나왔다.
차를 타기 전 캐널시티 앞 하카타 강을 보며 아주 잠시 여유 시간을 즐겼다. 사진도 찍고, 옆 편의점에서 간식거리도 산 후 다시 주차장으로 향했다.
이제 구마모토로 달릴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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