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유후인을 충분히 즐기고 우리는 후쿠오카로 향했다. 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 보니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다. 유후인을 구경하며 이것저것 군것질하며 배를 채운 탓에 점심을 먹지 않았기 때문에 슬슬 배가 고파졌다. 식당을 찾아가기에는 너무 갑작스럽고 편의점에서 밥을 먹기엔 이미 고속도로 위였다.
그래서 처음에는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뭐라도 먹을 생각이었다. 그러다 규슈패스로 갈 수 있는 마지막 지점인 다자이후 IC 근처에 맥도날드가 있다는 정보가 생각났다. 어차피 가는 길이었고 우리는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기로 했다.
그렇게 점심과 저녁 사이 햄버거를 먹고 후쿠오카의 숙소로 향했다.
후쿠오카의 밤
1. 생각보다 좋았던 이온몰에서의 저녁 식사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 찾은 이온몰로 향했다. 이온몰 안에는 푸트코트가 있었고 우리는 다양한 식당을 모두 둘러보면서 각자 먹고 싶은 후보 식당을 고른 뒤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그렇게 결정된 식당! 1층에 일본식 가정식을 파는 Kanzashi라는 식당이었다.
매장 입구 옆으로 어떤 음식을 파는지 모형이 있기에 미리 무엇을 먹을지 생각하고 있다가 주문하니 편리했다. 평소에도 사람이 많은 곳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우리는 대기 시간을 조금 기다려야만 했다.
맛은 기대 이상이었다. 개인적으로 치킨 가라아게(카라아게)와 떡갈비가 정말 맛있었는데, 가라아케가 갓 튀겨 나온 뒤라 정말 맛있었다. 떡갈비도 식감은 물론 육즙까지 너무 맛있었다. 이 식당은 만약 이온몰에 올 기회가 있다면 또 오고 싶은 곳이다.
2. 쇼핑은 역시 돈키호테
나카스 포차거리를 바로 가려다 돈키호테를 먼저 가기로 했다. 나카스와 가장 가까운 돈키호테를 검색해 주변에 주차를 하고 돈키호테 쇼핑을 시작했다. 생각보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사람은 진짜 많았다. 역시 돈키호테인가. 쇼핑은 밤에 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 있다. 아무래도 밤에 하면 사지 않아도 될 것들을 더 사게 된다고 하는데, 돈키호테에서는 이를 조금 다르게 적용시켜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3. 감성 충만 후쿠오카 나카스
밤이 되면 나카스 강변에 모습을 드러내는 포장마차들. 그 풍경 자체가 무언가 멋스럽고 매력적인 곳. 후쿠오카를 여러 번 왔었지만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곳이라 기대감이 컸다.
그런데 마감 시간을 생각 못했다. 분명 새벽까지 한다고 해서 갔는데. 우리가 도착했을 때 한 곳 광장에 모인 모든 푸드 트럭은 영업을 마감했고, 포차 몇 개도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었다. 남은 포차 역시 이미 인원이 꽉 차있어 틈도 없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포차 거리가 짧았다. 사람이 조금만 몰려도 포차 이용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다른 곳에 포차가 또 있는 건가? 싶기도 했다.
하는 수 없이 하카타 강을 바라보며 주변 사진 몇 장 찍고 돌아가려 했다. 그런데 비가 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사진도 많이 못 찍고 급히 주차장으로 뛰었다. 그렇게 우리는 숙소로 돌아와야만 했다.
비가 점점 거세게 내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숙소에 가기 전 편의점에 들러 야식거리를 샀는데 그것은 바로! 신라면이었다. 모두들 그동안 식사를 맛있게 했지만 한국 음식만의 매콤함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리고 야식은 역시 라면이지.
그렇게 야식을 즐기고 우리는 우노 게임을 하다 새벽 3시가 되어서야 잠을 잘 수가 있었다. 내 승부욕 때문에.
'워너리드 : 여행기 > 또다시 일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또다시 일본 7-7) 후쿠오카 오호리 공원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 (1) | 2024.06.21 |
---|---|
(또다시 일본 7-5) 유후인을 즐기는 3가지 방법 (1) | 2024.06.17 |
(또다시 일본 7-4) 구마모토 필수 여행지 3곳에 가다! (1) | 2024.05.27 |
(또다시 일본 7-3) 유명 라멘 가게 8곳! 캐널시티 라멘 스타디움 (1) | 2024.05.24 |
(또다시 일본 7-2) 후쿠오카 공항에서 오릭스 렌터카 찾기, 후쿠오카 공항 터미널 히가시점 (2) | 2024.05.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