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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리드 : 이야기/가르치는 용기

57. 함께 인테리어 하기 (가르치는 용기 3)

by WANNA READ 2024.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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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57번째 이야기

한 번씩 분위기를 전환하고 싶어 내부의 가구나 기타 물건의 배치를 바꿀 때가 있다. 학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선생님 책상의 위치를 옮겨보기도 하고, 학생들의 책상을 바꾸거나 옮겨보기도 한다.

 

하루는 내가 앉는 책상부터 학생들이 앉아 공부하고 이용하는 책상들의 위치를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함께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우리 학원 분위기를 좀 바꿔볼까?"

"어떻게요?"

"책상 위치를 바꿔보는 거지. 좋은 의견 있는 사람!"

 

초등학교 4학년만 되어도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를 마구 쏟아낸다. 우리 학원에서 활발한 아이들이 가장 많고 한창 열정적인 시기의 학년은 4학년이었기에 나는 4학년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진 것이다.

 

현실적이지만 재미있고, 공부하는 데 더 잘 집중될 수 있는 방향으로 생각해 볼 것을 권했고, 정말 기발한 생각들이 쏟아져 나왔다.

 

모든 의견을 듣고 수렴한 뒤 그중에서 가장 괜찮은 한 가지의 제안을 선택했다. 책상 옮기는 것과 그 배치가 그리 어렵지 않은 제안이었지만 의자 몇 개를 버려야 하기도 했다.

 

그렇게 날짜를 잡고 4학년 친구들과 함께 책상과 의자를 옮기는 날이 되었다. 학생들은 기꺼이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책상을 옮겼고, 함께 의논하고 결정한 새로운 실내 배치가 완성되었다. 그리고 당연히 4학년 학생들 모두가 너무 좋아했다. 각자 반고정 자리를 맡아두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럼 이런 일을 모르는 다른 학년들의 평가는 어떠했을까? 일주일쯤 지났을까, 6학년이었던 하준이가 공부를 하는 도중에 대뜸 이렇게 말했다.

"바뀐 자리가 마음에 들어요."

 

가르치는 용기 3

57. 함께 인테리어 하기

가르치는 용기 3 (사랑받는 학원 만들기 프로젝트)

 

[전자책] 가르치는 용기 3 (사랑받는 학원 만들기 프로젝트)

다년간 학생들을 가르쳐 오면서 있었던 여러 경험들을 하나씩 꺼내어 《가르치는 용기》라는 제목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며 시간을 보내면서 있었던 일들을 통해 올바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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