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고민이 점점 더 깊어지는 시기가 있다. 그 시기는 중학생부터 시작하는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라는 평가 제도를 통해 본인의 실력을 지속적으로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초등학교부터 학교에서 크고 작은 테스트들이 이루어지지만 중학교 시기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시험제도는 무언가 본게임을 시작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런 압박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선생님도 함께 받는다. 어찌 되었든 학원이라는 곳의 주목적 중 하나는 학생의 실력을 올리기 위함에 있고, 그 실력의 결과가 중간고사나 기말고사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몇 번의 시험이 그 학생의 실력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현실적인 측면에서 당장에 보이는 결과는 학부모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학원을 다니기 시작한 두 학생이 있었는데, 고맙게도 그 두 친구는 중학생이 되어서도 다른 학원으로 가지 않고 우리 학원에 남아주었다. 여러 대형 학원들로 가보라는 부모님과 친구들의 제안에도 흔들리지 않고 우리 학원에 남아준 것이다.
중학생이 되자마자 각자 서로 다른 중학교에 가게 되었고, 나는 덕분에 두 중학교의 내신을 모두 준비하게 되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점은 1학년 시기에 중간고사나 기말고사가 없었기 때문에 1년을 잘 준비할 수 있었다.
그렇게 2학년이 되어 첫 중간고사가 끝난 뒤 서준이가 학원을 들어오면서 이렇게 외쳤다.
"선생님! 저 100점 맞았어요!"
자랑스러워서 칭찬을 해주려던 그때 여은이가 학원을 들어오면서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저 100점 맞았어요!"
그렇게 두 아이는 중학생 내내 각자의 학교에서 전교 1등을 하는 학생이 되었다.
가르치는 용기 3
58. 선생님, 저 100점 맞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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