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를 좋아하게 되는 마음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 있게 그 마음을 꺼내지 못한다. 아주 믿을만한 친구에게만 이야기하거나 혼자 그 마음을 들여다볼 뿐이다. 내 경험상 정말 소수의 학생들만 그 마음을 과감하게 드러낸다.
문제는 아직 어려서인지 잘 감췄다고 생각하겠지만 서툴기에 그 마음이 수면 위로 잘 드러난다는 것이다. 정말 생각보다 잘 드러난다. 평소와는 다른 표정이나 행동에 의해서 드러나기도 하고, 한 두 가지 질문이나 대화 분위기를 타다가 실토하기도 한다. 친구들에 의해 밝혀지기도 하고 가끔 몰래 적은 글씨 때문에 알려지기도 한다. 어떤 경우이든 그 마음을 보게 되면 나는 최대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만들고자 노력한다. 당사자는 부끄럽겠지만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은 지극히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거니까. 그리고 이런 상황은 정말 재밌다.
그렇게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학원에서 만들어지면 꼭 고백 도우미들이 주변에서 나타난다.
"내가 도와줄게!"
"고백해! 내가 대신 메시지 보내줄까?"
의리인 건지, 부러운 건지, 대리 만족인 건지 알 수 없지만 고백을 막는 친구는 없다. 본인은 정작 못하면서 친구가 누군가를 좋아한다고 그러면 꼭 고백할 것을 촉구한다. 실제로 폰을 빼앗아 대신 고백 멘트를 보내는 학생도 있었고, 진지하게 고백 단계를 알려주는 학생도 있었다. 친구의 조언을 듣고 그날 학원이 끝나자마자 버스를 타고 상대의 학원까지 달려간 학생도 있었다.
성공률은 얼마나 될까? 경험상 70%이다. 꽤 높은 확률로 커플이 되어 축하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그럴 때면 꼭 고백 도우미들은 이렇게 말한다.
"거봐! 내가 고백하라 했잖아! 쏴라."
가르치는 용기 4
96. 고백 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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