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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Book Review) & 정보/건강하게 사는 법

혹시 당신도 가면을 쓰고 있나요? [우리만의 심리학]

by WANNA READ 2020.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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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oster syndrome

가면 증후군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가면 증후군(Imposter syndrome)스스로를 보호하려는 방어의 일종이자 그 방어 속에, 본인의 진짜 실력이나 모습이 들통날까 두려워하는 마음을 숨기려고 하는 마음 상태를 이야기합니다. 즉 본인의 실제 모습과 사람들이 바라보는 모습과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고, 본인이 실제로 이룬 것들은 그저 운이었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그렇게 스스로 생각하기에 운 좋게 얻은 실력과 그 자리, 평판 등이 들통날까, 마치 가면이 벗겨지는 것처럼 벗겨질까 두려워서, 들키지 않기 위해, 타인의 기대를 저버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 더 노력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계속 지나친 노력을 기울이기도 하는 것이죠.

 

'내 모습은 내가 가장 잘 알지. 지금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의 모습은 진짜 나의 모습이 아니야.' 라고 생각하면서 스스로의 자존감을 낮추고, 스스로의 능력까지 과소평가하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를 누군가에게 들킬 수가 없죠. 언젠가 벗겨질지도 모르는 가면을 계속 쓴 채로 오늘도 달려야 하는 것입니다. 타인의 시선이 늘 신경 쓰이기 때문입니다.

 

이 가면 증후군이 심하면 심할수록, 칭찬받는 일에도 어색해집니다. 칭찬받는 일은 과대평가를 받는 것처럼 부끄러운 일이 되어 버리기도 하죠. 마치 내가 누군가를 속이고 있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어느 날은 근거 없는 죄책감이 들기도 하고, 때로는 결과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어떤 일을 도저히 해낼 수 없을 것만 같은 기분과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두렵고 한계가 느껴지는 것이죠.

 

2013년 사이콜로지컬 투데이에서 데니스 커민 박사는 '70% 이상의 사람들이 평생 한 번 이상 가면 증후군을 경험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현재 심리학을 연구 중인 이종현 학생은 '누구나 다 조금씩은 가면을 쓰고있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위에서 언급한 불안한 생각과 마음을 가져본 것인데요. 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학생이나 직장인, 연예인 등 계속 어떤 결과들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특히 그러합니다.


Imposter syndrome

당신도 이 가면을 쓰고 있진 않으십니까?

하지만 이 가면을 벗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 비결은 바로, 있는 그대로의 본인을 사랑하고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실수를 하면서 살아가는, 완벽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따라서 실수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미리 실수할까 봐 염려하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큰 실수라도 해결되지 않는 실수란 없습니다. 따라서 미리 불안해하지 마세요.

 

또한 긍정적인 마음으로 스스로의 능력과 해낸 일 등을 칭찬할 수 있습니다. 칭찬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고, 따라서 누군가를 칭찬해주기 위해 노력할지 모릅니다. 그런데 정작 스스로를 칭찬하시나요?

 

내가 내 스스로를 인정해주지 않으면, 아무리 남들이 인정해준다 해도 의미가 없습니다. 남들의 인정은 결과와 상황에 따라 변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기 때문이죠. 어쩌면 시간이 지나서 그들은 우리를 인정해준 일 그 자체를 잊어버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내 스스로에 대한 인정은 변하지도 사라지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변할까, 사라질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죠. 스스로의 인정과 칭찬은 고스란히 나의 자존감이 되어 굳혀집니다. 그리고 그 자존감은 쉽게 깨지지도, 흔들리지도 않습니다.

 

무언가를 위해 노력했다면 그 노력에 칭찬하고 인정해주세요. 결과가 나빠도 뭐 어떻습니까? 아직 부족할 수 있고, 앞으로 채워나가면 되는 것이죠. 결과에 좌절하는 것보다, 그 결과 때문에 두려워하는 것보다, 과정에 노력했고, 충실했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다시 도전하는 그 모습이 더 멋있지 않나요? 인생은 어떤 결과가 꼭 필요한 여정이 아닙니다. 그 결과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많습니다. 그게 전부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비록 결과가 좋지 않아도 과정 속에서 느끼게 되는 일들도 많습니다. 그 어떤 결과이든 결과가 있다는 것은 우리가 노력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두려워하지 마세요.

만약 당신이 가면을 쓰고 있다고 느낀다면, 당장 벗어버리세요! 답답한 가면은 벗어던져버리고, 시원하게 얼굴을 보여주세요. 좀 못나면 어떻습니까? 내가 시원함을 느끼면 되는 것이죠. 자유로움을 느껴야 할 권리는 남들에게 있지 않다는 것을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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