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스팅은 서지선 님의 여행 에세이
웰컴 투 삽질여행
의 리뷰입니다.
여행이란 단어는 언제나 힐링이 되는 단어 중 하나이다. 여행이란 여행을 좋아하고 즐겨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그리움이자 코로나 19 시대에 어쩔 수 없이 제한을 받아야 하는 상황 가운데서의 자유이기 때문이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여행을 그리워하고 그 자유로움을 꿈꾸며 살아간다.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아직 즐긴다는 표현을 쓸 수 있을 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여행에 대한 그리움도 있고, 여행을 통한 자유로움을 꿈꾸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이 두 가지를 떠올리게 한 책이다.
어떤 여행이 기억에 남을까?
아름다운 풍경이나 문화 유적들, 여행을 하면서 새롭게 만나게 된 사람들, 여행을 하면서 생기는 다양한 상황들 등 어떤 것들은 여행을 하고 난 뒤 오래도록 그 잔상이 남는다. 그런데 여기에 생각해볼 점이 있다. 여행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것들 중 하나는 어려웠던 상황, 예상치 못했던 상황들이라는 것이다. 나는 이점에 공감한다.
책에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조심스러운 여행자다. 모험을 추구할만한 배짱도 없다. 혹시나 애써 떠난 여행을 망칠까 봐, 그러한 변수가 생기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한다.'
정말 맞는 말이다. 우리는 최대한 여행의 즐거움과 유익을 위해 계획하고 목표하기 때문이다. 누구도 여행을 망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저자는 이어서 이렇게 말한다.
'이렇게 열심히 머리를 굴려 여행을 떠나지만, 어떤 방식의 여행이든 완전히 순탄한 여행은 없었다. 계획적인 나에게조차 여행길에서의 수많은 삽질을 피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 보면 여행에서 삽질만큼 기억에 남는 게 또 없다.'
이렇게 프롤로그만 읽었을 뿐인데, 이 책을 읽고 싶다는 강한 자극을 받게 되었다. '이 여행자는 어떤 추억들을 공유해줄까?'를 기대하면서 이 책을 읽어나갔다.
마지막 에필로그를 보면 책의 저자는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에 나오는 짧은 문장을 언급한다. 나 역시 여행의 이유를 읽어봤고 이 말에 동의했던 적이 있다.
'여행이 너무 순조로우면 나중에 쓸 게 없기 때문에, 식당에서 메뉴를 고를 때 고심하지 않는다. 운 좋게 맛있으면 맛있어서 좋고, 맛이 없으면 맛이 없는 대로 글을 쓸 거리가 생겨서 좋다.'
역시 글 쓰는 사람 다운 생각이다. 실패이던 성공이던 모두 긍정적인 효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참고로 여행의 이유에서는 메뉴판에서 음식을 고를 때 실패하지 않으려면 메뉴판의 앞부분부터 보라고 조언한다. 무튼 이 말은 여행의 재미가 다양한 실패에서도 올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게 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나의 여행들을 떠올려보게 된다. '나는 어떤 일들을 겪었었지?' 하면서 말이다. 이 책 덕분에 여행지에서 있었던 다양한 사건들을 떠올리며 당시의 나를 생각해보는 추억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이 책을 한 마디로 소개하자면 나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 책은 여행의 그리움을 자극하고 그 자유를 다시 꿈꾸게 만들어 주는 책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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