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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리드 : 이야기/가르치는 용기

1. 아이들이 선생님을 좋아한다는 한 가지 증거 (가르치는 용기)

by WANNA READ 2022.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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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이야기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아이들이 나를 좋아하고 있구나'를 느끼게 하는 순간들이 있다. 아이들은 비교적 어른들보다 단순하고 순수하기에 그 마음이 행동으로 더 잘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마음이 반영된 순수한 행동을 선물 받게 되면 잔잔한 감동이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인 시현이는 언제부터인가 학원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나에게 짧은 인사를 하자마자 자기 가방을 내려놓은 뒤 무언가를 꺼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아무 말 없이 나에게 가방에서 꺼낸 선물을 내미는데 그것은 쌀과자이다. 선생님을 주고 싶어서 자기 집에 있던 쌀과자를 하나씩 가져오는 것이다. 쌀과자는 가방 안에 물건들과 함께 뒤엉켜 부서져있지만 선생님이 좋아한다는 확신에 찬 눈빛으로 그 쌀과자를 꺼내 나에게 내민다. 시현이는 부모님이 쌀과자를 사 오는 날이면 며칠간은 늘 하나씩 가져와 나에게 선물을 한다. 본인이 좋아하는 쌀과자를 선생님에게도 주고 싶은 것이다.

 

그렇게 선물을 자주 주는 시현이는 선생님이 그 쌀과자를 받고 좋아하는 모습을 좋아한다. 아직 어린 아이이지만 누군가에게 베푸는 것으로부터 오는 행복감을 잘 아는 것이다. 사실 나는 쌀과자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고, 살면서 내 돈을 주고 사 먹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시현이가 주는 그 마음에 보답하고자 시현이 앞에서 그 누구보다 맛있게 쌀과자를 먹는다.

 

아이들이 선생님을 좋아한다는 한 가지 증거는 본인이 좋아하거나 관심 있는 것을 함께 나누고 싶어 하는 마음을 보일 때이다. 나에게 정말 필요 없는 스티커부터, 선생님 쓰라고 주는 메모장이나 공책, 심지어 무언가를 포장하는 작은 포장지나 비닐봉지까지. 아이들이 마음을 주는 그 시간은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그 따뜻한 마음은 고스란히 전달되어 그 온기는 마음속에 정말 오래 남는다. 나는 이런 순수한 마음들이 너무나도 좋다.

 

가르치는 용기

1. 아이들이 선생님을 좋아한다는 한 가지 증거

(WANNA READ, 워너리드)

 

 

전자책 출간 '가르치는 용기'를 소개합니다.

사랑받는 학원이란 어떤 곳일까요? 학부모가 신뢰하는 학원, 아이들이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 학원입니다. 그런 학원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하우를 아낌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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