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나름의 스트레스가 많다. 특히 사춘기로 이어지는 시점이 오면 모든 것이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 어른이 되어본 입장에서 학생이라는 입장은 때로는 다시 돌아가고 싶은 추억의 시점이지만, 스트레스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주관적인 일이기에 학생들이 받는 스트레스의 강도는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어른들의 스트레스와 같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학생들이 가지는 공부 등의 생각과 마음의 변화들은 몇 가지 공통된 형태로 변해서 해소의 도구가 되는데 보통 남학생들은 게임에 빠진다. 물론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 그렇게 나름 단순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다.
심리학 용어 중에 '라포'라는 말이 있다. 이는 프랑스에서 온 말로 '다리를 놓다'라는 뜻인데, 관계의 형성을 중요하게 표현하는 단어이다. 이런 라포의 형성은 선생님과 학생들 사이에 중요한데 라포의 형성이 강할수록 학습 효과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리고 이런 라포의 형성은 학생들의 관심사를 공감해주는 것만으로도 크게 발전한다.
나의 핸드폰에는 다양한 게임이 깔려있는데, 대부분 남학생들이 소개해준 게임이다. 물론 학원에서 내가 가장 레벨이 낮다. 어떤 경우에는 학원에 오자마자 게임 얘기부터 꺼내는 학생들도 있다. 밤에 함께 게임하자고 연락이 오기도 한다. 정말 가끔씩 학원에서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한 판정도 게임을 같이 하고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새로운 게임이 나오면 신나게 달려와서 알려주기도 한다.
고맙게도 이런 공감의 과정은 좋은 학습 결과로 내게 다시 돌아온다. 학습과정과 관련해서 무언가를 제안했을 때 나를 의지하는 태도를 보여주면서 하자는 대로 잘 따라오기도 하고, 원하는 모습으로 잘 걸어가기도 한다. 학생들도 내가 좋아하거나 원하는 것에 적극적으로 공감을 해주는 것이다.
가르치는 용기
2.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학생들
(WANNA READ, 워너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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