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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리드 : 이야기/가르치는 용기

3. 아이들은 정말 몰라서 묻는 것일까? (가르치는 용기)

by WANNA READ 2022.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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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이야기

아이들의 공부를 지도하다 보면 아이들이 하는 공통된 질문이 있다. 학원 운영을 오랜 시간 해오면서 지켜본 결과 그 어떤 학년에서도 이 질문이 안 나온 적이 없는데, 그 질문은 '선생님, 이 단어가 무슨 뜻이에요?, 이건 어떻게 풀어요?'이다.

 

아이들의 질문에는 두 가지 의미가 담겨있다. 영어를 가르치는 나의 상황에 빗대어 보면, 한 가지는 정말 그 영어 단어의 의미를 모르겠다는 순수한 의미이고, 또 다른 한 가지는 '그렇기에 선생님이 빨리 나에게 그 답을 주고, 내가 알게 되어서 당장 보이는 이 문제를 해결했으면' 하는 심리다. 생각해볼 점은 바로 이 두 번째 심리에 있다. 사실 이 문제는 꼭 단어 질문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방법을 간단히 잘 설명하고 있는 문장이 있음에도 읽어보지 않은 채 그저 빨리 해결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냥 귀찮은 것이다.

 

물론 학년에 따라 알맞은 수준의 문제들이 있다. 또한, 그 문제를 바라보는 학생 개개인의 능력 차이도 분명 존재한다. 따라서 그 수준을 넘어서는 문제라면 그것을 이해하기 쉽도록 알려주는 것이 선생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때에 따라선 더 간단하게 알려주기도 하고, 그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을 고려해 일부분만을 알려주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의 능력 내에 있는 문제라면 어떠할까? 아이들에게 스스로의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주는 일은 중요하다. 본인 능력 내에 있는 문제들까지도 계속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좋지 않은 습관은 점차 발전하여 스스로의 발전을 더 느리게 만든다. 스스로가 해결한 문제가 아니기에 그 지식은 금방 그 아이를 떠나가버리기도 하고,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그 문제 자체를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새롭게 학원에 등록되어 공부를 시작하게 되면 초반에 받는 공통된 질문들. 여기에는 아이들의 귀찮음이 섞여있다. 따라서 이 귀찮음을 잘 분리해서 적절한 답변을 해줘야 한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거나, 어디에서 그 방법을 찾을 수 있는지 그 방향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제 학원에 어느 정도 적응한 아이들이라면 이런 질문을 더 자주 한다.

'선생님, 핸드폰으로 검색해봐도 되나요?'

 

가르치는 용기

3. 아이들은 정말 몰라서 묻는 것일까?

(WANNA READ, 워너리드)

 

전자책 출간 '가르치는 용기'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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