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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리드 : 이야기/가르치는 용기

17. 분위기 메이커 (가르치는 용기)

by WANNA READ 2022.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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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입곱 번째 이야기

혜빈이는 우리 학원의 분위기 메이커이다. 처음 만난 초등학생 때에도, 사춘기가 한창 진행되던 중학생 때에도, 이제 공부 좀 진지하게 해 보겠다던 고등학생 때에도, 혜빈이는 언제나 밝은 분위기를 주도하는 분위기 메이커였다.

 

이러한 혜빈이의 밝은 성격은 같은 시간대에 공부하는 친구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특히 혜빈이의 외향적인 성격은 내향적인 친구들에게 전염되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자기표현을 잘하지 못하거나 어떤 의견에 소극적인 친구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혜빈이의 긍정적인 부면들은 여러 친구의 공부하는 환경뿐만 아니라 공부하는 자세까지 바꾸기 시작했다.

 

나는 혜빈이와 함께 수업하는 시간에 그룹 수업을 계획할 때면 언제나 혜빈이를 반장으로 추천했다. 그녀는 4명이 함께 했던 소수 내신 그룹 학습에서도, 10명 이상이 함께하는 특별 그룹 수업에서도, 언제나 좋은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나는 언제나 혜빈이를 지지했고, 혜빈이는 언제나 긍정적인 영향력을 친구들에게 아낌없이 전달했다.

 

공부하다 보면 언제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학교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수도 있고, 부모님에게 혼날 수도 있으며, 친구 관계에서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또 과제가 너무 많아 지치기도 하고, 날씨에 따라 기분이 변하기도 한다. 더욱이 사춘기 시기에 오는 여러 변화에 따른 감정선의 변화들은 자세히 말하지 않아도 너무나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혜빈이는 늘 비슷한 컨디션을 보여주었다. 따라서 혜빈이가 함께 하는 시간은 언제나 밝은 분위기 속에서 수업이 진행되었다. 혜빈이는 참 건강한 아이였다.

 

돌이켜보면 혜빈이가 함께한 그룹 수업보다 더 좋았던 그룹 수업은 이전에도 없었고, 그 이후로도 없었다. 우리는 정말 다양한 수업 방법을 도전했고, 즐겼으며, 유익하게 마무리했다.

 

가르치는 용기

17. 분위기 메이커

(WANNA READ, 워너리드)

 

전자책 출간 '가르치는 용기'를 소개합니다.

사랑받는 학원이란 어떤 곳일까요? 학부모가 신뢰하는 학원, 아이들이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 학원입니다. 그런 학원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하우를 아낌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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