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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리드 : 여행기/유럽은 자동차를 타고

Day 3 오르세 미술관, 개선문, 몽마르트르 언덕 (한 달 유럽 여행기, 유럽은 자동차를 타고)

by WANNA READ 2022.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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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

4월 24일, 빗소리가 잠을 깨우기 시작했다. 아침부터 시작된 비는 점점 굵어지고 있었고 우리는 일정을 조금 변경해야만 했다. 원래의 일정은 개선문과 몽마르트르 언덕을 구경하는 것이었지만 우리는 비가 많이 오는 관계로 고민하다 오르세 미술관을 관람하기로 결정했다. 시내 주차가 쉽지 않았지만.


# 오르세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과 뮤지엄 패스

오르세 미술관을 관람하기 위해 뮤지엄 패스를 구입했다. 뮤지엄 패스는 오르세 미술관을 포함하여 파리의 인기 박물관과 공연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으로 뮤지엄 패스가 있다면 티켓 구입을 위해 기다릴 필요도 없이 빠르게 입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게 우리는 오르세 미술관에 들어갔다.

 

나는 미술작품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 그림에 관심도 없으며, 유명 화가들조차 사실 잘 모른다. 그래서 오르세 미술관은 내생에 첫 미술관 관람이었다. 그런데 미술관이 이렇게나 재미있는 곳이었다니. 마치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졌다. 오르세 미술관이어서 그런 건가? 몇몇 작품들은 정말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내게 선명하게 다가왔다. 

오르세 미술관


# 개선문

아침부터 내리던 비가 오후의 절반쯤 지났을까? 언제 그랬냐는 듯이 비가 그치더니 아주 더운 여름날처럼 해가 비추기 시작했다. 해가 났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들뜬 나는 형들에게 개선문을 보러 가자고 제안했다. 여러 갈래의 길이 개선문을 향하고 있지만 우리는 샹젤리제 거리를 통해 개선문으로 향했다. 

개선문

개선문의 크기는 어마어마했는데 문 사이로 보이는 조각들이 눈길을 끌었다. 과거 나폴레옹이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사실 개선문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보면 더 재미가 있었을 텐데. 당시에는 그 조각들과 문양들의 의미를 전혀 모른 채 그저 그 크기에 압도당하며 구경했고, 그땐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개선문에는 전망대가 있는데 전망대로 가기 위해서는 아주 좁은 곳을 빙글빙글 돌면서 올라가야 했다. 그리고 이 계단을 오르면 드디어 개선문 전망대가 나오는데 파리의 거의 모든 것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 같았다. 각 거리들은 개선문을 중심으로 뻗어나가는 듯 보이는데 마치 내가 파리의 중심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날씨까지 좋으니 이건 뭐 금상첨화였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 몽마르트르 언덕

몽마르트르는 파리 시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곳으로 개선문에서도 이 몽마르트르 언덕이 보인다. 몽마르트르는 자유를 즐기는 예술가들이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도착해보니 언덕 계단에서 노래하는 사람들도 있고, 언덕 중앙 성당까지 이어지는 길목마다 그림을 그리고 있는 화가들도 많았다.

몽마르트르의 거리

비교적 넓은 거리마다 사람들은 그런 예술가들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고 있었고, 사람들의 적극적은 호응에 예술가들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전체적으로 사람들이 여유로워 보였다. 또한 작은 길목마다 기념품 상점들도 많았는데, 한 군데씩 들어가 보면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성당 그리고 몽마르트르 언덕에서 바라본 풍경

몽마르트르 언덕 꼭대기에는 큰 성당이 있다. 그리고 그 앞으로 파리 시내의 풍경이 펼쳐진다. 많은 사람들은 그 앞에서 파리 시내를 바라보며 앉아 노래를 듣기도 하고, 저마다의 이야기를 나눈다. 나 역시 형들과 함께 잠시 이 여유를 함께 즐기며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날씨는 좀 쌀쌀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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