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 오늘은 파리를 떠나 프랑스의 베니스라 불리는 안시(Annecy)로 떠나는 날이다. 안시는 파리로부터 남동쪽에 위치한 곳으로 약 550km쯤 떨어져 있다. 따라서 오늘 하루 일정은 안전하게 안시에 있는 숙소까지 가는 것으로 계획했다.
캠핑장에서 아침을 간단하게 먹은 우리는 10시쯤 나와 마트로 향했다. 오늘의 일정이 장시간 운전이기도 했고, 도착해서 마트에 갈 시간이 없을 거란 판단하에 음식을 포함하여 필요한 것들을 사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우리는 먹을 것도 사고 입을 것도 사고 슬리퍼까지 구입했다.
가는 길에 특별한 것은 없었다. 정말 넓은 대지와 높은 하늘, 그리고 한가한 도로. 우리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노래를 목청껏 크게 부르기도 하고, 지칠 때쯤 잠을 자기도 하면서, 그렇게 안시까지의 프랑스 도로를 달렸다.
그렇게 먼 길을 달리고 달려 안시에 도착한 우리는 곧장 예약해둔 숙소로 향했다. 철이 형이 장시간 운전으로 피곤하기도 했고, 저녁을 먹을 시간이 훨씬 지났기 때문에 배도 고팠다. 호텔에 도착한 우리는 아침에 산 햇반과 그 밖의 반찬으로 저녁을 먹었다.
배도 부르니 피곤이 몰려왔다. 철이 형은 벌써 침대에 누워 곧 잠이 들 것 같았다. 여행을 제안했던 둘째 형 역시 내일 숙소를 미리 예약하고는 침대에 누워버렸다. 하지만 나에게는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었다. 그것은 바로 사진을 정리하는 것인데, 나중에 한 번에 사진을 받으면 정리하기가 더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파리에서의 여행이 끝난 오늘이 사진을 정리하기 가장 좋은 날이기도 했다. 피곤해하는 형들에게서 파리에서 찍은 사진을 전부 받은 나는 사진도 정리하고, 일기도 쓴 다음에야 침대에 누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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