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워너리드 : 이야기/가르치는 용기

23. 최고의 인테리어 (가르치는 용기)

by WANNA READ 2022. 9. 20.
반응형

스물세 번째 이야기

유진이는 사진 찍는 것을 유독 좋아한다. 그래서 항상 어디에서든지 친구들과 사진을 찍는 활발한 학생이다. 학원에 있는 유진이의 친구들도 다행히 유진이와 성향이 비슷하다. 그래서 나에게는 유진이 또래의 단체 사진이 많다.

 

하루는 유진이가 내게 이렇게 제안했다.

선생님! 저희 이번에 그룹 사진 찍어서 여기 걸어두면 안 돼요?’?’

 

그렇게 그날 나는 유진이 학년의 학생들을 모아 단체 사진을 찍어주었고, 컬러 프린터를 이용해 작은 액자 크기에 맞춰 사진을 뽑았다. 그러고는 유진이의 제안대로 학원 공부방 안쪽 벽 한 곳에 걸어두었다.

 

이것이 시작이었다. 그날 이후로 다른 학년 친구들의 다양한 사진도 벽에 붙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직접 사진을 찍기도 하고, 내가 제안해서 찍기도 했다. 그렇게 한쪽 벽이 조금씩 채워져 갔다. 물론 사진을 찍기 좋아하는 유진이의 사진도 많이 걸리기 시작했다.

 

학원 공부방 안쪽에는 아이들의 공부하는 모습, 게임을 하면서 웃는 모습, 선생님에게 검사받는 모습, 심지어 수업 도중 자는 모습까지 다양한 학생들의 사진이 붙어있다. 그리고 지금도 붙여져 가고 있다. 사진을 찍기 싫어하는 학생들도 가끔 있지만 고맙게도 대부분 우리만 볼 수 있는 곳에 붙인다는 동의하에 각자 함께한 추억을 공유해주고 있다.

 

가르치는 용기

23. 최고의 인테리어

(WANNA READ, 워너리드)

 

전자책 출간 '가르치는 용기'를 소개합니다.

사랑받는 학원이란 어떤 곳일까요? 학부모가 신뢰하는 학원, 아이들이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 학원입니다. 그런 학원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하우를 아낌없

wannaread.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