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좋다는 칭찬이 독이다? (케롤 드웩의 칭찬 연구 결과)

칭찬의 힘

칭찬은 언제나 이득이 될까?

 

1. 첫 번째 실험

심리학 교수인 케롤 드웩은 초등학교 5학년 400명을 대상으로 쉬운 문항으로 구성된 시험을 풀도록 했다. 그 이후 학생들을 두 조로 나누고 첫 번째 조의 학생들에게는 그들의 지능에 대한 칭찬을 했다. 다음 두 번째 조의 학생들에게는 그들의 노력에 대해 칭찬을 했다. 

 

2. 두 번째 실험

칭찬을 마친 후 드웩은 두 번째 실험으로 새로운 시험지를 준비했는데, 두 개의 시험지였다. 하나는 어려운 문제들로 이루어진 시험지였고, 다른 하나는 앞서 풀었던 시험과 비슷한 수준의 문제였다. 드웩은 학생들에게 이점을 알려주면서 어려운 문제의 시험지를 선택하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과는 어떠했을까?

 

지능에 대한 칭찬을 들은 학생 대부분은 쉬운 시험지를 선택했다. 반면, 노력에 대해 칭찬을 들은 학생 90%가 더 어려운 시험지를 선택했다. 

 

3. 세 번째 실험

이제 드웩은 학생 모두에게 어려운 문항의 또 다른 문제를 풀게 했다. 이 문제는 정말 어려웠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시험을 망쳤다. 결과를 들은 학생들의 반응은 어떠했을까?

 

노력에 대한 칭찬을 받은 학생들은 결과에 긍정적으로 대처했다. 문제를 집에 가져가서 더 공부해보겠다고 말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반면, 지능에 대한 칭찬을 들은 학생들은 성적이 더 낮았고 시험지를 더는 보고 싶어 하지 않았다. 즉 노력에 대해 칭찬받은 학생들은 좌절 속에서도 지적인 자긍심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지능에 대한 칭찬을 받은 학생들은 어려움 앞에서 자신들의 이미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4. 마지막 실험

이제 드웩은 처음과 동일한 수준의 시험지를 준비했다. 그러고는 학생들에게 풀게 했다. 그러자 노력에 대한 칭찬을 받은 학생들은 첫 번째 실험의 결과보다 30% 정도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들은 실패의 감정에서 빠르게 회복했던 것이다. 반면, 지능에 대한 칭찬을 들은 학생들은 세 번째 실험에서의 실패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고, 첫 번째 실험의 결과보다 20%가량 낮은 점수를 받았다. 

 

드웩은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노력에 대한 칭찬이 변수를 마련했습니다. 동시에 실패에 대한 좋은 대처법도 깨닫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