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액션은 대화에서 정말 중요합니다. 상대에게 계속 잘 듣고 있다는 확신을 주고, 공감하고 있다는 마음을 간접적으로 전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든 리액션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이 흥분되어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 사람은 본인이 경험한 것을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옆에 있던 친구가 다음과 같이 말하는 것입니다.
“그게 말이 돼?”
"그건 아닌 거 같은데?"
의심 반응
이렇게 의심하는 반응은 전혀 대화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대화의 흐름을 방해하거나 상대방의 기분을 망쳐버립니다. 심한 경우 말하고 싶은 마음 자체를 꺾어버리기도 합니다. 생각해보면 이런 의심하는 반응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실인지 아닌지를 판단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단순한 대화에서의 이런 반응은 이득이 하나도 없는 무의미한 리액션일 뿐입니다.
물론 누군가의 말을 듣고 머릿속에서 ‘저건 아닌 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의심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과 그 마음이기에 이 자유를 막을 수 있는 권한은 그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사실 의심은 우리 마음의 또 다른 안전장치 역할을 할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 위험한 불씨는 밖으로 나오고 싶어 하거나 특정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이게 만듭니다. 그리고 이런 마음은 상대방의 말이나 대화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불씨는 다른 사람의 생각과 마음마저 불태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말에 던진 의심의 반응은 그 말을 듣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변화시킬 만큼 큰 불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꼭 표현해야겠다면!
해도 별 이득이 없는 반응이라면 하지 않는 것이 지혜롭습니다. 비록 내 머릿속에서는 ‘저건 아닌 거 같은데.’라는 의심의 불씨가 만들어졌더라도 꺼내지 않는다면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일도, 대화의 흐름을 끊는 일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내 생각과 의견과는 다른 말을 듣고 있는 일이 쉬운 일만은 아니지만 잘 들어주는 여유를 가지는 것은 정말 지혜로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꼭 표현해야겠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닌 것 같다’라고 내 생각을 꼭 말하고 싶다면 우선 상대방의 말을 다 듣고 난 다음에 조심히 꺼내 보세요. 어쩌면 상대방의 공감을 받게 될지도 모릅니다. 상대방은 본인이 하고자 하는 말을 다 했고, 흐름이 끊기지 않았기 때문에 여유롭게 말을 받아줄지도 모릅니다.
“그래! 쉽게 믿기지 않을 수 있지. 이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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