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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리드 : 여행기/유럽은 자동차를 타고

Day 9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작은 나라 모나코 (한 달 유럽 여행기, 유럽은 자동차를 타고)

by WANNA READ 2022.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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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9

4월 30일, 오늘은 이탈리아로 가는 날이다. 이탈리아에서의 본격적인 여행을 위해 아침에는 캠핑장에서 밀린 빨래를 했다. 캠핑장마다 빨래가 되는 곳이 있고, 안 되는 곳이 있는데 다행히 여기 캠핑장은 건조기까지 있었다. 캠핑장에서 점심을 간단하게 먹은 우리는 마트에 들르기로 했다. 오늘 가야 할 거리가 장거리였기 때문에 마침 마트 옆 주유소가 있어 주유도 했다. 

니스에서 피사까지

이탈리아로 가는 도중 모나코에 들려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모나코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작은 나라라고 하는데, 니스 바로 옆에 있어 동선도 괜찮았고, 뭔가 나라 한 곳을 더 가보는 느낌이었기에 모두가 찬성이었다. 또한, 피사에 있는 캠핑장을 미리 알아두었기에 조금 늦게 도착해도 시간은 충분해 보였다. 그렇게 모나코로 들어갔다.

모나코로 들어가는 길
모나코 전경

모나코는 크지 않지만 둘러볼 곳이 의외로 많은 곳이다. 항구도 있고, 대성당도 있다. 하지만 날씨도 흐렸고, 어둑해지기 시작해 우리는 모나코의 상징적인 건축물인 몬테카를로 카지노로 향했다. 카지노에 가까울수록 슈퍼카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거리의 분위기도 바뀌기 시작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갑자기 차에서 타는 냄새가 나더니 엔진룸에서 연기가 막 나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는 급하게 주차를 하고 푸조에 연락해보려 노력했지만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나는 열심히 인터넷을 뒤져보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찾아보기도 하고, 인터넷 카페에 질문을 하기도 했다. 다행히도 우리가 어쩔 줄 몰라하는 사이 연기는 더 이상 나지 않았고, 운전을 맡은 형은 차를 좀 쉬게 해 줘야겠다며 이렇게 된 거 잠시 주변을 걷고 오자고 제안했다. 그렇게 짧은 모나코 여행이 시작되었다.

몬테카를로 카지노 주변
모나코 건물
모나코 거리

짧은 여행을 끝내고 우리는 다시 이탈리아로 출발했다. 다른 여행자들의 사진을 보니 모나코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았지만, 원래 계획에 없던 곳이었으니 아쉬워도 어쩔 수 없었다. 그렇게 우리는 국도를 지나 고속도로를 타고 이탈리아에 들어왔고 밤늦게 피사에 도착했다. 그런데 여기에서 문제가 또 생겼다. 너무 늦게 도착했다. 미리 알아둔 캠핑장의 문은 굳게 닫혀있었고, 주변 숙소를 알아보는 것도 쉽지 않았다. 너무 피곤하기도 하고 우리는 그냥 차에서 자기로 했다. 이것도 하나의 추억이 되겠지.

 

(나는 차에서 자본적이 없었기에 이것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밤새 불편함에 뒤척이며 쉽게 잠들지 못했고, 다음날 온몸이 찌뿌둥한 상태로 여행해야 했다. 다시는 차에서 자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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