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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리드 : 여행기/유럽은 자동차를 타고

Day 10 세계 7대 불가사의 피사의 사탑 (한 달 유럽 여행기, 유럽은 자동차를 타고)

by WANNA READ 2022.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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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0

5월 1일, 오늘부터 본격적인 이탈리아 여행의 시작이다. 차에서 잔 탓일까? 형들도 나도 아침에 몸이 좋지 않았지만 오늘의 계획이 또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 부지런히 움직였다. 일어났으니 또 씻어야지. 그런데 어디서 씻어야 할까? 우리는 늦게 도착해서 이용하지 못한 캠핑장에다 샤워시설만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다행히 허락을 받아 씻고 단장할 수는 있었다.

늦게 도착해 이용할 수 없었던 캠핑장

피사에 왔으니 오늘 아침 계획은 당연히 피사의 사탑을 보는 것이다. 갈릴레이가 낙하의 법칙을 실험했다고 한 그곳, 사실 다른 사람이 했다는 말도 있지만 역사적인 사실이 내게 중요하지는 않았다. 그것보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한 곳을 보게 된다는 사실이 더 설레었다. 참고로 세계 7대 불가사의는 고대, 중세, 20세기 등 시대별로 그 버전이 따로 있는데 피사의 사탑은 중세의 세계 7대 불가사의다. 숙소와 피사의 사탑까지의 거리는 아주 짧았기에 여유 있게 씻고 준비해 피사의 사탑에 도착했다.

피사의 사탑

피사의 사탑은 피사 대성당에 부속된 종탑이다. 하지만 기울어져 있는 탑의 모습 때문에 대성당보다 더 유명하다. 피사의 사탑은 매년 1mm씩 탑이 기울어져서 붕괴위험에 처하자 이탈리아 정부가 11년에 걸쳐 2001년에 보수작업을 완료했다고 한다. 또한, 이 피사의 사탑을 포함해 주변 광장까지 1987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한다.

피사의 사탑

여기는 누구나 오자마자 탑과 조금 떨어진 곳에서 사진을 찍기 시작하는데, 탑을 밀거나 받치는 자세로 사진을 찍는다. 나도 나름대로 열심히 이런저런 자세를 취해가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워낙 많아 같은 자리에서 사진을 계속 찍을 수가 없었다. 거리와 각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사진을 찍는다는 게 쉽지는 않았다. 다른 사람들 사진 보면 정말 잘 찍혀있던데...

쉽지 않았다.

인기 관광지여서 그런지 주변엔 기념품 상점 및 노점이 많았는데, 특히 가면을 팔고 있는 곳이 많았다. 축제 때문이라는데 자세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 멋있는 가면이 많아서 쓰고 사진 찍느라 바빴다. 그렇게 우리는 피사의 사탑과 그 주변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제 슬슬 다음 여행지로 떠날 시간이 되었다. 그곳은 바로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 이동 거리가 있었기에 또 부지런히 달려야 했다. 다시 올라올 때의 동선을 고민해 우선은 넓은 길보다 해안가를 볼 수 있는 길을 선택했다.

피사에서 로마까지

가는 길은 평범했고 평온했다. 가다가 넓은 들판이 나오는 구간이 있었는데 정말 드넓었다. 그래서 우리는 차를 세우고 잠시 쉬었다 가기로 했다. 드넓은 들판처럼 마음이 넓어지고 여유가 생기는 기분이 들었다. 고요하지만 참 따뜻했다. 

드넓은 들판
우리 여행의 시작, J형

형들 덕분에 나는 뒷자리에서 편하게 잠을 자면서 로마에 잘 도착했다. 그나저나 오늘로 누적 공동경비가 1.000유로를 찍었다. 계획했던 것보다 많이 썼다. 과소비를 줄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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