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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리드 : 여행기/유럽은 자동차를 타고

Day 11 거대한 고대문명의 도시, 로마의 랜드마크 (한 달 유럽 여행기, 유럽은 자동차를 타고)

by WANNA READ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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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1

5월 2일,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에서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날씨도 너무 좋았다. 그동안 여행했던 날을 통틀어 오늘이 가장 날씨가 좋았다. 로마에서의 첫 동선은 이탈리아의 랜드마크이자 세계 7대 불가사의,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역사 유적 등의 수식어가 붙어있는 콜로세움이다.


# 콜로세움

콜로세움 외부

콜로세움은 고대부터 현재까지 로마의 상징물로 과거 전쟁 포로인 검투사와 맹수의 전투 경기가 벌어진 원형 경기장이다.  아마 로마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가 이 콜로세움이 아닐까 싶다. 내가 처음 콜로세움을 알게 된 계기는 영화 글레디에이터였다. 영화로만 보던 곳을 직접 와보다니. 그런데 화면에서 본 넓은 경기장과는 다르게 실제로 본 경기장은 화면보다는 작았다. 너무 넓게 생각했나? 

 

당시 이곳에서는 컴투 시합이나 맹수 사냥 등이 이뤄졌는데, 시민들이 그것을 보고 즐겼다는 것이 다소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을 보고 즐기는 사람들의 현실감은 얼마나 크고 자극적이었을까? 

콜로세움 내부

여유 있게 콜로세움을 보고 나니 점심시간이 되었다. 우리는 주변에 보이는 아무 레스토랑에 들어갔는데, 사람이 꽉 차있었다. 기다리기로 하고 20분쯤 지났을까? 드디어 우리도 자리에 앉을 수 있었고, 피자와 콜라를 시켰다. 처음 이탈리아 레스토랑에서 먹어보는 피자라 기대가 되었다. 그런데 한국 돈으로 2만 원이 넘는 피자가 토핑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너무 평범했다. 내가 너무 한국식 피자를 기대했나 보다. (며칠 뒤 우리는 도미노 피자를 검색해 프랜차이즈 피자를 사 먹었다.)


# 팔라티노 언덕

로마에는 일곱 언덕이 있는데, 그중 가장 오래된 언덕이 바로 팔라티노 언덕이다. 이 언덕은 로마의 건국자인 로물루스가 초기 로마 도시를 건설했던 자리라는 전설이 있다. 고대 로마 시대에는 언덕들을 중심으로 도시가 성장했기에 여기가 로마의 시작점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팔라티노 언덕

이 팔라티노 언덕은 콜로세움 바로 옆에 있어서 점심을 먹고 난 뒤 산책코스로 아주 딱이었다. 이 언덕은 고대 로마 황제의 궁전과 귀족들, 부자들의 거주지가 있던 곳으로 넓고 숲이 잘 조성되어 있어 천천히 구경하면서 걷기에 좋았다. 

팔라티노 언덕 산책 중 정말 큰 나무 발견!
팔라티노 언덕에서 바라보는 로마 전경


# 포로 로마노

콜로세움과 팔라티노 언덕 옆에는 바로 포로 로마노가 있다. 이곳은 고대 로마의 생활 중심지로 한때 로마의 정치, 산업, 종교활동 등이 활발히 이뤄졌던 곳이라고 한다. 특히 이곳에서는 과거 장군들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와 개선 행진을 한 흔적들을 볼 수 있다. 

포로 로마노

서로마가 멸망한 뒤 묻혔다가 다시 발굴된 장소임에도 당시의 흔적들이 비교적 자세히 남아 있었다. 현재까지도 계속 발굴과 복원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하니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것들은 얼마나 더 대단할까. 당시의 부와 영광을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포로 로마노에서 기념 사진


대표 유적지 세 곳을 모두 둘러본 우리는 로마 시내를 돌아다녔다. 특별한 목적지 없이 느낌이 가는 대로 움직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갈 곳이 정말 많았는데...) 저녁 시간도 되어가고 배가 고파진 우리는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 아무 곳이나 들어갔다. 점심의 아쉬움 때문이었을까? 그곳에는 네모 피자를 팔고 있었는데, 그것을 먹어보기로 했다. 

네모 피자

다시는 식당에서 피자는 시키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로마 이곳저곳을 정처 없이 돌아다니다 숙소로 들어갔다.

R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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