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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리드 : 여행기/유럽은 자동차를 타고

Day 20 아름다운 두 성과 호수를 볼 수 있는 곳, 독일 퓌센 (한 달 유럽 여행기, 유럽은 자동차를 타고)

by WANNA READ 2023.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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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0

5월 11일, 디즈니 성의 모티브가 된 유명한 성,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보았다. 독일의 로맨틱 가도의 종착역 퓌센. 로맨틱 가도는 1950년대부터 관광 자원으로 개발하기 시작한 도로로 독일 남부의 뷔르츠부르크에서 시작하여 남쪽 끝인 퓌센까지를 연결하는 350km나 되는 도로이다. 물론 우리는 뮌헨에서 퓌센으로 가는 경로이기에 로맨틱 가도를 달려보지는 못했다. 

베르히테스가덴, 뮌헨 그리고 퓌센까지

중세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도시와 성곽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이 도로를 언젠가 달려볼 기회가 있겠지. 퓌센을 알아보기 위해 이런저런 정보들을 검색하다 보니 아쉬움만 더 커지는 것 같았다. 그렇게 차에서 2시간쯤 지났을까? 우리는 퓌센에 도착했다.

퓌센으로 가는 길

퓌센에는 백조의 성이라 불리는 노이슈반슈타인 성과 그 노이슈반슈타인 성의 모체가 된 호엔슈반가우 성이 있다. 이 두 성은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다. 우선 우리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보기 위해 움직였다. 우리는 디즈니 성의 모티브가 된 이 성의 전망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 마리엔 다리를 찾아 나섰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조금 오르다 보니 길이 크게 두 갈래로 나뉘었다. 그리고 그냥 느낌대로 가장 가까운 곳으로 올라갔는데 바로 성이 나와버렸다. 보통은 마리엔 다리에서 전망을 보고 성 내부를 구경한다고 하던데, 우리는 반대로 되어버렸다. 

노이슈반슈타인 성으로 올라가는 길
노이슈반슈타인 성 입구

과거 바이에른 왕 루트비히 2세가 건축하기 시작한 이 성은 그가 죽기 전까지도 완성하지 못했고, 지금의 모습은 본래 계획의 3분의 1만 완공된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성 내부는 생각했던 것보다 작았다. 하지만 과거의 모습을 최대한 보존한 듯 이색적이었다. 마치 동화 속 성 안에 들어온 기분이 들었다. 

노이슈반슈타인 성 내부
노이슈반슈타인 성 내부에서

성을 구경하고 나오니 자연스레 다른 길로 갈 수 있었고 그곳엔 마리엔 다리가 있었다. 노이슈반슈타인 성의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이어서인지 많은 관광객들이 있었는데, 하나같이 다리에서 성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고 있었다. 우리 역시 기회를 엿보다 주변에 있던 한 중국인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드렸다. 그렇게 우리의 단체 사진이 또 하나 완성되었다.

마리엔 다리에서 보는 노이슈반슈타인 성
마리엔 다리에서

이제 우리는 호엔슈반가우 성을 보기 위해 움직였다.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성이어서 그런지 노이슈반슈타인 성 부근에서 바라보는 호엔슈반가우 성과 그 풍경이 너무나도 멋있었다.

저 멀리 보이는 호엔슈반가우 성
호엔슈반가우 성

개인적으로 노이슈반슈타인 성보다는 더 아기자기하고 무언가 레고 같은 느낌의 호엔슈반가우 성이 더 좋았다. 그렇게 두 성을 보고 난 우리는 호엔슈반가우 성 옆쪽 호수를 구경하고 가기로 했다. 그런데 멀리서 봤을 땐 잘 몰랐던 그 호수는 너무 아름다웠다. 블레드 호수에 대적할 만큼 정말 아름다운 호수가 우리 눈앞에 펼쳐졌다. 이곳을 놓치고 갔다면 정말 후회했을 것이다.

호수 가는 길
호수를 배경으로

이곳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마치 아는 사람들만 와서 즐기는 느낌. 몇몇 사람들은 호수 옆으로 자리를 잡고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모두 수영복을 입고 있는 걸 보면 이곳에서 수영도 하고 놀 수 있는 것 같았다. 또 저 멀리 보트를 빌려서 타는 사람들도 있었다. 

 

우리는 분명 그냥 호수 주변을 잠시 둘러보고 갈 생각이었다. 더욱이 보트를 탈 생각도, 물에 들어갈 생각도 전혀 없었다. 그런데 보트를 빌리는 가격이 너무 저렴했다. 날씨는 더웠고, 니스 해변에서의 아쉬움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우리는 차에 가서 갈아입을 옷을 가지고 다시 왔다. 보트를 빌렸고, 호수 중앙으로 향했다.

보트 타고 이동하는 중

그렇게 우리가 생각한 호수 중앙에 보트를 두고 물놀이가 시작되었다. 우리 주변에서 수영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인지 강에서 바라본 모든 풍경이 마치 나만을 위해 준비된 것처럼 느껴졌다. 정말 그냥 갔다면 후회했을 것이다. (퓌센에 여행 간다면 유명한 두 성만 보고 돌아가지 말고 꼭 호수에서 수영해보길 권하고 싶다.) 

호수에서 수영하며
수영하면서 바라본 풍경

물은 차가웠지만 금세 익숙해졌고 수영하는 그 짧은 시간이 정말 행복했다. 멋있는 두 성을 구경한 것보다 더 즐거웠다. 내가 유럽에 와서, 이 아름다운 호수에서 수영을 하고 있다니 믿기지 않았다. 오늘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은 하루를 보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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