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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리드 : 여행기/유럽은 자동차를 타고

Day 23 스위스 루체른을 즐기는 한 가지 방법, 리기산 (한 달 유럽 여행기, 유럽은 자동차를 타고)

by WANNA READ 202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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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3

5월 14일, 루체른 리기산에 올랐다. 생각보다 오늘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아니 되레 좋았다. 어젯밤의 일정으로 몸이 너무 피곤해서였는지 깊은 잠을 잘 수 있었나 보다. 자고 일어났는데 너무 개운했다. 

 

스위스의 심장이라고도 불리는 이곳, 루체른에서 알프스를 볼 수 있는 두 가지 산이 있다. 하나는 필라투스, 또 다른 하나가 리기이다. 두 산 모두 열차나 케이블 카가 마련되어 있어 정상까지 쉽고 편하게 오를 수 있다. 우리는 필라투스와 리기 중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처음 계획대로 리기산을 택했다.

리기산으로 가는 길

스위스는 비가 자주 오거나 흐린 날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좋은 풍경을 보기 위해 여행을 와도 짧은 여정이면 원하던 풍경을 못 보고 돌아가는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다행히 하이킹을 해야 하며 풍경을 즐겨야 하는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았다. 

 

리기산 정상에 오르는 방법은 다양하다. 걸어도 되지만 정상까지 열차나 케이블카가 운행되고 있어 편하게 정상을 밟을 수 있다. 우리는 케이블카를 타기로 했고, 케이블 카가 있는 루체른의 소도시 베기스로 향했다. 

케이블카 타러 가는 길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중

주차를 하고 케이블카를 탔다. 그런데 케이블카 밖으로 보이는 집과 들판, 호수와 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갈수록 멋있는 풍경이 더 넓게 그려지기 시작했다. 우리는 중간지점인 칼트바트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오른 뒤 칼트바트에서 잠시 쉬었다가 리기산 정상까지 산악열차를 타고 올라갔다. 케이블카에는 사람이 많이 없었기에 여유 있게 올라올 수 있었는데, 산악열차에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 

칼트바트 (사진이 흔들렸지만 나름 분위기 있다!)
칼트바트 풍경 (with 알피나 베기스 호텔)

사실 우리는 산악열차 코스를 잘 알지 못했다. 조금만 더 검색했어도 산악열차만으로 정상까지 오를 수 있었을 텐데. 케이블카보다 더 저렴했을 텐데... 하지만 케이블카를 탄 게 후회되지는 않았다. 멋있는 풍경도 볼 수 있었고, 왕복이기에 내려갈 때도 편하게 갈 수 있었으니!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는 탁 트인 넓은 들판이 있고, 그 사이사이 하이킹 코스가 있었다. 또 앞으로는 알프스 산맥이 보이고, 아래로는 루체른의 전경이 펼쳐졌다. 

리기산 정상 산악열차리기산 정상 산악열차
리기산 정상에서
리기산 정상에서리기산 정상 의자에서
리기산 정상

산악열차를 타고 다시 내려갈 수도 있었지만 우리는 걸어내려가기로 했다. 중간지점인 칼트바트까지만 가면 되기 때문에 부담이 없었다. 또 내려가면서 천천히 주변 풍경을 즐길 수 있으니 모두가 동의했다. 

칼트바트로 내려가는 길

그렇게 우리는 칼트바트에서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숙소로 돌아왔다. 조금씩 어두워지고는 있었지만 예상했던 시간보다 숙소에 일찍 도착한 우리는 각자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며 오늘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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