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9일, 파리에서 본격적으로 우리의 여행을 정리하기 시작한 날. 오전 늦게 일어나 네이버 카페에 캠핑용품이 필요한 분을 구하기 시작했다. 텐트를 비롯해 여러 용품들은 여행을 위해 새 제품을 구입한 것들이었기 때문에 상태가 멀쩡했고, 한국으로 가져가기엔 너무 크고 많았다. 그래서 새롭게 여행을 시작하는 분들이 있다면 저렴한 가격으로 넘겨줄 생각이었다.
다행히 오늘 프랑스로 여행 온 부부가 있었는데 캠핑용품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렇게 약속을 잡고 오후에 어느 카페 아래에서 거래가 시작되었다. 남편은 우리에게 신혼여행이지만 캠핑 여행을 다니기로 했다고 하면서 스위스에서 차량 반납을 하는 일정을 보여주었다. 2주간의 일정이었는데 지금이 그 첫 시작일이니 얼마나 설렐까. 나는 우리가 처음 프랑스에 도착한 그날이 떠올랐다.
캠핑용품을 모두 전달한 후 오후 3시쯤부터 우리의 쇼핑이 시작되었다. 우리는 프랑스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특히 커뮤니티에서 유명한 상점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몽쥬약국이 유명했다. 몽쥬약국은 여러 화장품이나 의약품 등 저렴한 가격의 제품이 많아 가족, 친구들을 계산해 가며 쇼핑하기 시작했다. 립밤, 핸드크림 등 지인들에게 가볍게 선물할 용도의 물건들이 많았다. 택스 리펀(Tax Refund)도 되니 좋았다.
캠핑용품이 빠진 자리에 한가득 선물이 채워지니 기분이 좋았다. 사실 내가 산 물건이 가장 적었는데 솔직히 내가 보기엔 형들이 살짝 과소비한 느낌이다. 내 캐리어에까지 형들의 선물들을 담아야 했다. 그렇게 오늘 하루 우리의 유럽여행은 한 차례 정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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