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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리드 : 여행기/유럽은 자동차를 타고

Day 30 이젠 집으로 돌아갈 때 (한 달 유럽 여행기, 유럽은 자동차를 타고)

by WANNA READ 2023.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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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0

5월 21일, 나는 지금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다. 지금 비행기 안에서 유럽일기의 마지막 페이지를 쓰고 있다. 비행기 안이라서 그런가 아직 여행이 끝났다는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 오늘 일정은 정말 간단했다. 파리에서의 마지막 점심, 차 반납, 8시 3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 타기. 

 

차량을 반납한 후에는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기에 나는 그동안 찍은 사진을 다시 한번 더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운전을 맡아서 했던 형이 갑자기 사진 하나를 주었다. 오늘은 아무도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 무슨 사진일까 하고 받았더니 차량 계기판 사진이었다.

차량 계기판

6261km. 우리가 여행하면서 6천 킬로를 넘게 이동했다니. 수치로 보니 뭔가 그 거리감이 더 길게 느껴졌다. 지금 생각해 보면 형이 본인의 노고를 제대로 알고 있으라고 준 사진인가 싶다.

유럽 여행 일정

처음 이 여행 계획을 주변에 알렸을 때가 기억난다. 유럽여행을 해본 경험자들 대다수가 말렸던 동선. 하지만 우리는 한 곳이라도 더 보고 싶었다. 그래서 프랑스, 모나코, 이탈리아, 바티칸,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독일, 스위스 총 여덟 국가를 가볼 수 있었다. 물론 다시 여행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렇게는 안 갈 것 같다.

 

이제 이 일기를 마무리할 시간이 왔다. 이 한 달의 여행이 분명 앞으로 살아갈 인생 여정에 도움이 될 거라는 확신이 든다. 나름 긴 여행이었던 만큼 그 여운도 길게 남았으면 좋겠다. 보고 느꼈던 모든 것들이 내 마음속에 깊이 남았으면 좋겠다. 내게 다시금 유럽 여행의 기회가 찾아오길 바라며 유럽 일기가 이것으로 끝이 아니길 기대해 본다.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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