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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리드 : 여행기/유럽은 자동차를 타고

Day 29 프랑스 파리에서의 마지막 밤 (한 달 유럽 여행기, 유럽은 자동차를 타고)

by WANNA READ 2023.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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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9

5월 20일, 우리의 마지막 일정이 시작되었다. 물론 내일 차량도 반납해야 하고 비행기도 타야 하지만 따져보면 비교적 이곳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오늘이 우리의 마지막 일정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정해놓은 일정은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볼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러 의견이 나왔지만 한 달 동안 우리의 여행이 편안할 수 있도록 운전대를 잡아준 형의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 형은 몽마르트르 언덕을 다시 가고 싶다고 했다. 지난번 짧게 둘러본 시간이 아쉬웠나 보다. 그래서 우리는 점심을 먹고 몽마르트르로 향했다. 

몽마르트르 언덕으로 가는 길

몽마르트르의 느낌은 지난번과 똑같았다. 그림을 그리고 노래하는 예술가들도 여전했다. 몽마르트르 언덕에는 기념품 상점들이 많은데 어제는 실용품 위주의 쇼핑을 했다면 오늘은 기념품 위주의 쇼핑을 즐길 수 있었다. 여행지를 대표하는 마그넷이나 고풍스러운 문양과 그림이 들어가 있는 찻잔, 또 프랑스 파리의 다양한 사진이 담겨있는 엽서나 누가 그렸는지 모를 그림들까지. 우리는 기념품 상점마다 들어가서 재미있고 기념이 될 만한 물건들을 사기 시작했다. 

 

그렇게 어제에 이어 2차 쇼핑이 시작되었다. 많이 사진 않았지만 집에 보관해 두며 이 여행을 추억할 수 있는 것들을 골라보았다. 그렇게 오후 몽마르트르 언덕에서의 일정도 마무리되었다.

 

저녁에는 감사하게도 프랑스에 있는 한 지인의 집에 초대받을 수 있었다. 우리 셋을 포함하여 지인의 지인들까지 총 8명이 더 모여 우리의 여행의 마지막을 축하해 주었다. 와인과 함께 하는 저녁식사여서인지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이보다 더 좋은 마무리가 있을까.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빛나는 에펠탑도 다시 볼 수 있었다. 또 언제 이 에펠탑을 보게 될지 모르지만 꼭 다시 오리라 마음먹었다. 

 

이제 이 일기도 유럽에서 쓰는 마지막 일기가 되었다. 정말 여행이 끝났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흐르다니. 여행 계획을 짤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끝이라니 아쉽다. 그래도 모든 여행이 마지막까지 즐겁고 좋았다. 이제 내일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된다. 아마 내일 일기는 비행기 안에서 쓰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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