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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리드 : 이야기/대화의 기술

37. 한국인이 참 많이 쓰는 두 글자 (대화의 기술 2)

by WANNA READ 2023.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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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의 내용들은 <대화 나누기>에 나온 일부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전자책 '대화 나누기'를 소개합니다.

고민이었습니다.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대화 기술을 꾹꾹 눌러 담다보니 30가지가 완성되었는데, 마땅한 제목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생각난 제목이 대화 나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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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많이 하는 세 가지 표현

한국인이 가장 많이 하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한다.

1. 아니~

2. 대박

3. 진짜?

 

그런데 이것 만큼이나 대화에서 자주 쓰는 말이 있다. 누군가에게 질문을 받았을 때 자주 사용되는 이 단어는, 사실 당연히 자신에게 하는 말이라는 것을 잘 알면서 나오는 반사적 표현이다. 그리고 종종 이 단어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저요?

'저요?'

한국인이 대화에서 자주 쓰는 두 글자는 '저요?'이다. 그럼 ‘저요?’를 왜 할까? 여러 명과 함께 대화하는 자리에서 ‘저요?’라고 말하는 것은 정말 나를 불렀는지, 나에게 질문한 것인지, 나를 향한 말인지를 확인하려는 절차일 수 있다. 그런데 1:1의 대화에서도 종종 무언가를 물어보면 ‘저요?’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이 말에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답한다. 사실 이렇게까지 말할 필요는 없는데.

“응! 그럼 너 말고 여기에 또 누가 있어!”

 

‘저요?’라는 말을 하게 되는 상황을 한 번 생각해 보자. 그저 습관일 뿐일까? 아니면 나를 향해 날아오는 질문이나 표현들이 부담스러운 것일까? 그래서 한 템포 쉬고 싶은 것일까? 솔직히 아무리 기본적인 질문이라도 갑자기 받으면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이럴 때 시간적 여유를 벌게 해주는 단어가 ‘저요?’가 되기도 한다.

 


'저요?'를 내뱉는 이유

경험상 ‘저요?’는 그저 그 사람의 말 습관인 경우가 많았지만, 짧은 시간이나마 상대의 질문이나 관심을 생각하고 정리할 시간이 필요한 경우도 분명 있었다. 사람은 누구나 관계에 있어 자신의 영역을 확보한다고 하는데 누군가와의 거리를 좁게 두는 사람이 있는 반면 넓게 두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또한, 상대의 관심이나 질문이 부담스러운 경우에도 ‘저요?’를 말한다. 이런 경우 상대의 표정이나 대화 분위기를 잘 파악해야 한다. 상대가 느끼는 부담이 크면 클수록 ‘저요?’ 이후의 대화 공백이 길어지니 이 점도 참고하길 바란다. 당신이 하는 질문이나 말이 당신에게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서 상대방도 그러할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이런 경우라면 재치를 나타내면 좋다.

“아이고! 제가 너무 많은 걸 물어보죠?”

“미안해요. 내가 생각해도 말이 어렵네요.”

 

반면, 무언가를 말할 때마다 ‘저요?’를 꼭 말하고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좋은 말도 적당할 때 좋은 것이지 과하면 되레 상대방을 불편하게 만든다. 따라서 당신이 ‘저요?’를 습관적으로 내뱉고 있다면 좀 줄여보면 어떨까? 상대방은 당신에게 그 어떤 말도 하지 않겠지만 속으로는 짜증을 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저요?’를 들으면 짜증 난다는 사람을 만나봤기에 말해주는 것이다.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나는 ‘저요?’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거나 나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당신의 습관으로 누군가가 불편할 수 있다면 그 습관을 고쳐볼 것을 제안하는 것이고, 반대로 상대가 당신을 조금 불편하게 한다 해도 넓은 마음으로 지혜롭게 행동하길 바라는 것이다.


워너리드 X 대화의 기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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