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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리드 : 이야기/대화의 기술

40. 고치려 드는 말 습관 (대화의 기술 2)

by WANNA READ 2023.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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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의 내용들은 <대화 나누기>에 나온 일부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전자책 '대화 나누기'를 소개합니다.

고민이었습니다.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대화 기술을 꾹꾹 눌러 담다보니 30가지가 완성되었는데, 마땅한 제목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생각난 제목이 대화 나누기였습니다.

wannaread.tistory.com


누구에게나 본인만의 생각과 의견이 있다

누구에게나 본인만의 생각과 의견이 있다. 대개 이러한 생각과 의견은 배운 지식이나 살아온 경험 등으로 고정되어 있는데 문제는 완벽하지 않다는 데 있다. 사람 자체가 완벽하지 않기에 당신이 배운 지식도, 당신이 직접 겪은 경험도 무조건 정답이라고 할 수 없다. 상황과 자라온 배경은 사람마다 다르며, 완벽하지 않기에 모든 부면을 객관적으로 보고 분석하며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기에 우리는 서로에게 실수하고 오해하며 감정이 상해 싸우기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점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말을 조절하는 게 쉽지가 않다. 때로는 내 생각과 의견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듯 머릿속에 거만함이 맴돈다. 말을 할까 말까 고민이 되기도 하고, 상대를 위한 것이라며 좋게 포장했지만 정작 상대의 상황이나 환경이 고려되지 않은 말로 상대에게 무차별적인 공격을 하기도 한다. 물론 이런 대화가 고의로 일어나는 경우는 거의 없겠지만, 당신도 모르게 때론 습관적으로 계산 없이 말이 뱉어질 수 있다.

 

생각해 보면, 이 모든 것은 내 생각과 의견이 강하면 강할수록 발생하는 것 같다. 미리 말해두지만, 생각과 의견이 강한 것과 명확한 것에는 차이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쉽게 말해서 강하다는 것은 뻗어 나가는 공격의 힘에 그 초점이, 명확하다는 것은 흔들리지 않는 방어적인 힘에 그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상대가 고려되지 않은 지식과 경험

지식과 경험의 힘

내 생각과 의견을 강하게 만드는 것에는 지식과 경험이 있다. 지식과 경험은 나라는 사람을 만드는 또 다른 힘이다. 그러기에 잘 쌓아두어야 하고 잘 꺼내야 한다. 하지만 아무런 생각 없이 막 꺼내다 보면 상대의 여러 상황과 배경을 무시한 채 당신의 말이 무조건 옳다는 착각에 빠져 상대를 고치려고 하는 말을 하게 될 수 있다.

“아니지! 잘 들어봐. 이건 이렇게 하는 게 맞지!”

“그게 아니야! 내가 보기엔 문제는 여기에 있는데?”

“아냐 아냐 아냐! 내가 요즘 계속 읽고 있는 유명한 책이 있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될걸? 이럴 땐 이렇게 해야 해.”

“아니라니까! 아 답답하네!”

 

물론 당신이 하는 말이 정답일 수 있다. 당신이 배운 지식은 오랫동안 검증된 지식일 수 있다. 또한, 당신이 살면서 겪은 몇 가지 특정한 경험들은 남들이 해보지 못한 귀한 경험이자 폭넓은 경험일 수 있다. 따라서 누군가에게는 당신의 말 한마디가 천금과 같다. 어쩌면 당신은 그러한 사회적 위치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말하는 상황은 이런 전문적이고 필수적인 상황들이 아니다.

 

친구 사이에, 연인 사이에, 부부 사이에 이뤄지는 대화에서 당신의 지식과 경험은 상대를 고려하지 않은 채 당신의 생각과 의견을 강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말을 잘하는 사람들을 지켜보면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잘 주고받는다. 대화란 주고받는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 생각과 의견을 일방적으로 상대에게 주려고만 하지 않는다. 충분히 상대의 생각과 의견을 받은 다음 내 생각과 의견도 조심스레 상대에게 전달한다.

 

따라서 상대의 말을 고치려고 하지 말자. 그럼 당신의 생각과 의견이 상대방과 다르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상대의 말을 듣고 있자니 입이 근질근질하다. 정말 아닌 것 같은데. 저렇게 생각하는 건 정말 아닌데. 그래서 내 생각과 의견을 전달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워너리드 X 대화의 기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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