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도 1년이 지났다. 그리고 그 해가 끝나갈 무렵, 우리는 올해를 어떻게 마무리해 볼까 생각하고 있었다. 마침 12월 31일은 토요일이었기에 목금토 3일의 시간을 계획해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추운 겨울에 어울리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둘만의 여행지로 어디가 좋을까? 그러다 갑자기 생각난 여행지가 있었다.
"우리 일본으로 온천 여행이나 갈까?"
온천으로 유명한 일본, 그리고 일본은 한국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기에 우리의 결정은 빠르게 끝났다. 하지만 일본은 우리 둘 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었다. 또한, 둘 다 온천도 가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패키지보다는 자유 여행을 선호하는 나에겐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아 보였다. 걸어 다녀야 하나? 대중교통은 어떻게 이용해야 하지? 차를 렌트할까?
가본 적은 없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카페에 가입해 이런저런 정보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무엇이 더 효율적이고, 더 편한 여행이 될 수 있을까. 그렇게 경험자들의 글을 보고 그들의 제안을 참고하여 렌터카에서부터 숙소 예약까지 하나씩 준비하기 시작했다.
2박 3일의 일본 여행 일정
규슈 지방이 온천으로 유명하다기에 우리는 후쿠오카로 떠나는 일정을 세웠다. 자동차가 있었기에 조금 먼 거리도 상관없었다. 그렇게 2박 3일의 다음의 일정이 계획되었다.
- DAY 1 후쿠오카 시내
- DAY 2 구마모토 구로카와 온천 마을
- DAY 3 오이타 유후인
모두 처음 듣는 곳이었지만 이미 다녀온 사람들의 사진은 우리를 설레게 했다. 특히 여러 온천 사진들은 정말 예쁘고 분위기 있어 보였다. 추운 날에 온천만큼 잘 어울리는 것이 또 있을까. 그렇게 설레던 시간들이 지나 12월 29일이 되었다. 함박눈이 내리던 29일 새벽, 우리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인천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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