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카와 온천 마을은 정말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웠다. 일본만의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이 가득한 곳이랄까. '뉴토테카타'를 구입했기 때문에 온천 3곳을 다녔지만, 마을 구경만으로도 여행의 만족감이 모두 채워질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 곳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매점에 들러 음료수도 먹고, 아이스크림도 먹으며 마을을 한 바퀴 돌기 시작했다.
구로카와 온천 마을의 이곳저곳
그렇게 마을을 둘러보던 늦은 오후. 우리는 드디어 다음 온천을 결정했다.
2. 두 번째 온천
두 번째 온천은 마당이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다. 입구에는 뜨거운 온천수로 익히는 달걀 바구니가 마련되어 있는 곳이었다. 또한 마당 한쪽으로는 불멍을 하며 앉아 쉴 수 있는 공간도 있었다.
이곳에 들어가자마자 아기자기한 기념품들이 눈에 들어왔다. 잠시 구경을 하고 우리는 각각 남탕과 여탕으로 헤어졌다. 이곳은 1층과 2층으로 남탕과 여탕이 나눠져 있었고, 우리는 다시 만날 시간을 정해놓고 서로 각자 온천을 즐겼다.
그렇게 온천을 즐기고 나오니 날은 어두워져 있었다. 겨울인 데다가 산간 지역이라 그런지 해가 빨리 졌다. 사실 이미 두 번의 온천으로 체력이 많이 소진되어 있었지만 또 언제 이곳에 와볼까 싶어 '뉴토테카타'에 있는 마지막 온천권을 다 쓰고 가기로 했다.
자유여행이 좋은 건 말 그대로 시간적으로 자유롭다는 것이다. 거기에다 우리에겐 차도 있었다.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이곳으로 오는 많은 관광객들은 보통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곳에 오는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시간에 맞춰 어두워지기 전 거의 모든 관광객들이 이곳을 떠난 것 같았다. 구로카와 온천 마을에는 우리를 포함해 몇 안 되는 사람들만 남게 되었다.
어두워지면 많은 온천들이 문을 닫는다. 몇몇 온천들만이 료칸 손님들을 위해서 열어두는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빨리 열려있는 아무 온천이나 들어가기로 했다.
3. 세 번째 온천
세 번째 온천은 또 느낌이 다른 곳이었다. 무언가 프라이빗한 느낌을 주는 곳이었는데, 온천으로 향하는 곳부터 그랬다. 온천물은 앞전 두 곳과 달리 옥색이었는데 물성분이 달라 그렇다고 한다. 온천은 위에는 뚫려있는 노천탕으로 남탕과 여탕이 서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만큼 붙어있긴 하지만 울타리로 잘 나눠져 있었다. 온천에는 우리 둘 뿐이었기 때문에 서로 남탕과 여탕에서 이야기를 하며 온천 사진까지 남길 수 있었다.
세 번째 온천까지 즐기고 나니 정말 진이 빠졌다. 저녁 먹을 시간이 조금 지나긴 했지만 배가 고프지도 않을 만큼 지쳤다. 물놀이는 역시. 숙소까지는 약 1시간 거리였고 도착하면 9시쯤 될 것 같았다. 우리는 일단 숙소부터 가기로 하고 저녁은 가서 해결하기로 했다.
그렇게 오늘 우리의 온천 일정은 끝나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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