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2일 차. 날씨가 너무 좋았다. 오늘은 후쿠오카에서 구로카와 온천 마을로 가는 날. 구마모토에는 다양한 천연 온천이 많지만 그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이 바로 구로카와 온천 마을이라고 한다. 이곳에는 30곳 정도의 온천 료칸이 있어 다양한 종류의 온천을 즐길 수 있고, 마을 자체가 옛 정취가 느껴지기에 일본만의 분위기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호텔 조식으로 아침을 간단히 해결한 우리는 10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구로카와 온천 마을로 향했다. 후쿠오카에서부터 구로카와 온천마을까지는 고속도로를 이용해 약 2시간쯤 걸리기에 우리는 중간에 휴게소도 들르며 여유 있게 목적지로 향했다.
구로카와 온천 마을 여행
드디어 구로카와 온천 마을에 도착했다. 점심이야 마을 안에서 먹기로 하고 우선 온천을 이용하기 위한 뉴토테카타를 구입해야 했다. '뉴토테카타'는 온천 이용객들을 위한 마패로 온천 자유이용권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 '뉴토테카타'가 있으면 료칸 숙박객을 위한 온천 한 두 개를 제외하고 1매당 총 3곳의 모든 온천을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1매당 1300엔이었다.
이제 마을을 둘러보며 원하는 온천을 고르기만 하면 되었다. 우선은 배가 고프니 점심부터 해결해야 했는데 사실 식당 정보를 제대로 알아보고 간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곳저곳 조금 걷다가 보이는 아무 식당으로 들어갔다.
온천을 해야 하니 간단한 메뉴로 점심을 해결한 우리는 첫 번째 온천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다 인터넷에서 추천해 주는 한 곳으로 들어갔다. 이름을 알면 참 좋겠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도 온천 이름은 잘 모르겠다.
1. 첫 번째 온천
첫 번째 온천은 입구가 너무 아름다웠는데 마치 산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가족탕에서부터 남탕, 여탕. 그리고 시간에 따라 남자와 여자가 서로 다르게 이용할 수 있는 노천탕까지 있는 큰 온천이었다. 우리가 들어갔던 시간은 특히 남자가 노천탕을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개인적으로 그 이후에 갔던 온천들보다 여기가 가장 좋았다.
감사하게도 이날 이 온천엔 손님이 별로 없었기에 그 노천탕을 혼자서 즐길 수 있었다. 그동안 온천이라고는 가본 적이 없는 나에게 이 첫 온천 경험은 너무나 완벽했다.
첫 번째 온천에서만 1시간가량을 있었던 것 같다. 다음 온천을 바로 이어가자니 좀 힘들 것 같았다. 너무 뜨거운 곳에만 있어서 그런가. 우리는 바로 다음 온천을 즐기기보다는 마을 주변을 제대로 둘러보며 산책을 하기로 했다.
-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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