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타에는 유명한 온천 마을인 유후인이 있다. 이곳은 일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온천양을 자랑한다. 그리고 우리는 어젯밤에 유후인에 도착했다. 우리가 예약한 숙소에는 한 가지 특징이 있었는데, 내부 온천과 외부 온천(노천탕)이 있다는 것이다. 내부 온천과는 달리 외부 온천은 남자가 이용할 수 있는 시간과 여자가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 시간 간격은 1시간으로 번갈아 가면서 야외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온천으로 시작하는 하루
아침 7시부터 야외 온천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남자부터였다. 그렇게 내가 들어갈 수 있는 시간대가 되었다. 아침잠이 많은 나였지만 여기 온천만큼은 포기할 수 없었다. 숙소 후기가, 특히 숙소 온천에 대한 후기가 너무나 좋았기 때문이다.
숙소 밖에는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자욱했다. 야외 온천은 숙소에서 나와 바로 옆 길을 통해 갈 수 있었는데 안개가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주어 분위기 있었다. 그렇게 아침 온천을 즐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 분이 지났을까? 해가 뜨기 시작했고, 안개가 걷히기 시작했다. 그제야 후기로만 보았던 온천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온천 평점 ★★★★★
숙소에 있는 온천이 이리 좋아도 되는가? 어제 다녀온 구로카와 온천 마을에서 경험한 온천들만큼이나 퀄리티가 높았다. 내가 묶었던 숙소는 'B&B 펜션 유후인'으로 다음에 유후인 여행을 또 오게 된다면 재방문 의사 100%이다. 그만큼 온천이 너무 만족스러웠다. 숙소 컨디션은 평범했는데 온천 하나만으로 모든 점수가 올라가는 느낌이 들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곳은 이미 유명한 곳인 것 같았다. 그래서 늘 예약이 빨리 차는 곳이었다.
하루의 시작이 너무나도 성공적인 기분이 들었다. 날씨도 좋아지기 시작해 오늘 하루의 일정도 너무 기대가 되었다. 첫 일본 여행의 마무리를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침으로 우리는 간단히 숙소에서 주는 빵과 커피를 먹었다. 그리고 체크 아웃을 하고 나왔는데, 날씨가 너무나도 좋았다. 어제도 좋았는데 어제보다 더 좋았다. 그렇게 숙소 마당을 지나 입구로 나왔는데 내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시간이 느리게 지나는 듯한 느낌과 고즈넉한 분위기가 주는 여유로움. 이 여유를 더 즐기지 못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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