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후인 거리를 걷다 보면 이색적인 테마파크가 등장한다. 바로 플로랄 빌리지! 이곳은 영국의 코츠월즈 지방을 재현한 테마파크로 유럽에 잠시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유후인의 유노츠보 거리 구경이 더 즐거울 수 있었던 이유이지 않을까 싶은데, 작은 집들을 구경하는 동시에 아기자기한 상점들에서 쇼핑까지 할 수 있어 볼거리 살거리 즐길거리가 모두 있는 곳이었다.
아기자기한 유후인 거리
2. 유후인 플로랄 빌리지 (YUFUIN FLORAL VILLAGE)
내 기억으로는 이곳에서만 30분을 넘게 머물렀던 것 같다. 그만큼 구경거리가 많았다. 마을 자체는 크진 않았어도 사진도 찍고, 상점들도 구경하다 보면 시간이 금세 흐른다.
3. 긴린코 호수 (Lake Kinrin)
플로랄 빌리지를 한 바퀴 돌고 다시 나와 조금만 더 걸어가면 유후인의 대표 명소 긴린코 호수가 등장한다. 호수는 아담했고, 깊어 보이지는 않았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 중 하나는 물안개가 떠 있는 경치 때문인데 물안개를 보려면 아침 일찍 와야 하기에 우리는 볼 수 없었다. 사실 많은 분들이 물안개가 떠 있는 긴린코와 그 몽환적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아침 일찍 움직인다고 한다.
호수를 둘러 산책 코스는 잘 마련되어 있었다. 호수에는 잉어들이 있는데, 긴린코라는 이름의 유래가 호수를 유영하는 물고기의 비늘이 노을에 비칠 때 금색으로 보인다 해서 '긴린코'라는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유후인역에서 긴린코 호수까지의 거리는 1.5km라고 하는데,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니 2시간쯤 흘러 점심을 먹을 시간이 되었다. 무엇을 먹을까 잠시 고민하다 유후인역 근처에 식당 중 한 곳을 가기로 결정했다. 어차피 주차해 놓은 차도 주변에 있으니 밥을 먹고 후쿠오카로 이동하면 될 것 같았다. 그렇게 몇몇 식당들을 둘러보다 느낌(?)이 오는 아무 식당이나 들어갔다.
이렇게 해서 우리의 계획된 모든 일정이 끝났다. 밥을 먹고 유후인역 근처에 있는 상점에서 가족, 지인들을 위한 선물도 샀다. 이제 천천히 후쿠오카로 넘어가서 렌터카를 반납하고 비행기를 타면 된다. 2박 3일의 계획이 모두 성공적으로 끝났다. 돌이켜보면 하나의 실패도 없이 아주 만족스러웠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우리의 여행은 잘 마무리될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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